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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훌리아 Jun 21. 2016

매력적인 사상가 - 발터 벤야민

20세기 사상계의 최전선에 섰던 혁명적 지식인 발터 벤야민

                                                                                                                                                                                                                                                                                                                                                                                                                                                                                                                                                                                                                                                                                 





# 벤야민의 생애 


벤야민은 독특한 글쓰기 방식과 폭넓은 사유세계를 가진 매력적인 사상가이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전세계적 위기상황에서 비롯된 20세기 초의 혁신적인 예술경향을 지닌 소수의 아방가르드적 지식인이었다. 유복한 유대계 부르주아 집안 출신이었으나 스스로 프롤레타리아화-무산계급, 노동계급, 사회적으로 하위계급-해가며 자신의 입지에 대한 냉철한 성찰을 한다. 1920년대 중반 1933년 재정 상황이 열악해 교수 자격 실패, 학계 진출 포기, 자유기고가로 글쓰기 방식이 변모한다. 



# 벤야민의 언어철학


자신의 고유한 언어철학에 바탕을 둔 글쓰기에 대한 자기성찰이 신학과 정치이론의 중심축이 된다. 1920년대 일어난 근대적인 감각 ·추상 ·초현실적인 경향의 여러  운동에 포스트모더니즘적 모티프들을 선취하여 사고한 사상가라 할 수 있다. 자신이 실천한 이미지적 사유, 지각, 신체, 매체, 기억에 대한 관심 등 초현실주의적 모더니스트였다.

그는 파시즘(극단적 전체주의)의 위협 속에 스스로 '좌파 아웃사이더'를 자처하고서, 지식인의 정치적 사회적 역할 기능에 대한 신랄한 자기비판적 성찰을 펼친다. 그러면서도 정치현실과 무관한 프루스트에 대한 에세이를 쓰고, 카프카를 신학적 범주들을 가지고 연구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또 1920년대 보들레르의 <악의 꽃> 시집의 서문 <번역자의 과제>에서 그는 자신의 독특한 언어형이상학을 전개한 적이 있다.


형이상학은 사물의 본질이나 존재의 근본 원리 등을 사유(思惟)나 직관에 의해 연구하는 학문. 이에 대비되는 학문이 '형이하학'(형체가 있는 사물에 관한 학문, 주로 자연과학)이다. 한편 '형이상'이란, 형체가 없어 감각으로는 그 존재를 파악할 수 없는 것이나, 시간이나 공간을 초월한 관념적인 것을 말한다. 그런 점에서 형이상학이란, 과학적 연구나 경험적 관찰에 의해 파악하지 못하는 초자연적인 것에 대해 순전히 개념적인 사고나 직관에 의해 탐구하려는 철학을 가리킨다. 형이상학을 처음 학문적으로 확립한 사람이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B.C.384-322년)이다.




# 벤야민의 신학적 사유


철학적 아포리즘-인생의 깊은 체험과 깨달음을 통해 얻은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기록한 명상물로서 가장 짧은 말- 담은 벤야민 사상의 몽타주적 글쓰기, 사유의 이미지화 등 당시에 생소했던 글쓰기 방식을 도입했다. 그의 사상이 난해하다고 평가되는 이유는 그의 메시아주의(구원의세계) 또는 카발라(유태의 선택된 사람들에게만 전해져 왔던 비밀의 가르침을 기록), 유대신비주의 요소 등이 있어서다. 철학과 미학의 틀을 파괴하면서 유물론적 역사철학으로 뻗어간다.



# 벤야민의 유물론적 사유


1820년대 파리 상점가를 가리키는 파사주Passage(이행, 통로 등의 뜻)들은 1930년대 생겨난 백화점들에 밀려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기 시작한다. 벤야민은 관상학적, 현상학적, 초현실주의적 시선은 폐허로 변해가기 시작한 파사주들 속에 잠재된 혁명적 에너지를 읽어내는 데 쏠린다. 여러 연구작업을 완성하지 못한채 1940년 독일군에 쫓기다시피 프랑스를 떠나지만 스페인 입국이 거절당하자 좌절감에 휩싸여 자결한다. 






*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1892~1940) 선집  (도서출판 길)


제 1 권 일반통행로/ 사유이미지

제 2 권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 사진의 작은 역사 외
제 3 권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 / 베를린 연대기
제 4 권  보들레르와 현대
제 5 권 역사철학테제 / 폭력비판을 위하여 / 초현실주의 외
제 6 권 언어와 번역
제 7 권 카프카와 현대의 미로
제 8 권 브레히트와 유물론
제 9 권 서사 / 기억 / 비평의 자리 
제 10 권 괴테






<들어가기 전>


발터 벤야민의 선집 10권중 1권과 9권을 집어들었다. 어디까지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발췌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 벤야민의 생애와 모르는 용어를 간단하게 요약해 보았다. 방대한 설명은 어려워서 부분적으로나마 이해했다. 도서출판 길에서 2007년도에 출판된 책이다.  그의 독특한 글쓰기 방식과 폭넓은 사유세계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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