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훌리아 Apr 11. 2017

당신이라는 책을 펼치고, 나는 읽는다.

심장이 여기에 와 곤두박질쳤다.

이제 영원은 없다는 생각

여기가 끝이란 생각

당신이 몹시 그리워진다.



바람결대로 머릿결이 날렸다.

그 해변의 여인처럼

그 모래 언덕 위 새들의 무덤 

끝이 보이지 않는다.



조분석 섬은 외롭게 떠다녔다.

힘찬 비상과 찬란한 태양

벼랑끝 앙상한 가지

고독을 모르는 가마우지가 울었다.



고독의 아홉 번째 파도가 부서졌다. 

영혼을 반환하러 가는 길

당신이라는 책을 펼치고

나는 읽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모든 연기를 할 준비가 되었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