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의 연애심리학> 저자 토니야 레이맨은 인간 남성의 진화과정을 발가락, 다리, 엉덩이, 어깨, 가슴, 유두, 식스팩, 등, 머리카락, 귓볼, 눈동자, 속눈썹, 코, 입술, 수염으로 하나씩 분석합니다.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을 거쳐 남겨진 유전적 특징을 살펴보고, 현대 전형적인 멋진 남자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마른 근육질의 남자, 얼굴 비율, 키 큰 남자를 선호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뇌는 오늘날 인간이 이룬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한 협력자이며, 가장 섹시한 기관일 것입니다. 환경과 두뇌진화에 따른 인간은 변화했고, 생존에 탁월한 것들을 갖춥니다. 진화를 이룬 모습은 천차만별로 다릅니다. 진화는 아무런 이유 없이 막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진화는 무려 수백만 년에 걸쳐 인류가 배우자 선택을 통해 종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열등한 특성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는 이론에 무게를 싣어보자면 말이죠.
남성은 여자에 비해 평균 30%정도 강하며, 체지방 15% 정도 적고, 근육량을 과시합니다. 건강한 남성은 폐, 심장, 뼈, 근육 기능이 모두 여성을 능가하기 때문에 자기 몸무게의 두 배를 들어 올리수 있습니다. 여성보다 키는 7% 크고, 몸무게는 10% 더 나갑니다. 어디까지나 수치상입니다. 갓 태어난 작은 남자아이들이 여자 아이들보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고, 신체 치수도 크고, 체중도 무거우며 안정기 대사량도 높고, 움직임도 활발하다고 합니다. (인류초기부터 진화과정이 달랐다면 어땠을까요? ^^; 상상할 수 없는 일일까요?)
인류의 조상이 나뭇가지에서 지상으로 내려오자 효율적으로 과일 껍질을 벗기는 발가락보다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추진력을 갖는 발가락이 훨씬 유용해 졌습니다. 엄지발가락은 균형문제를 야기해 다른 네 개의 발가락과 같은 방향으로 가지런하게 됩니다.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걸음을 걸을 때 땅을 힘차게 밀고 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 남자의 발이 향하는 방향을 보면, 그의 마음속 욕망을 알 수 있습니다. 발이 가리키는 방향을 의식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발은 그의 잠재의식 속 의도를 보여주는 훌륭한 지표입니다. 그의 발이 당신을 향하고 있다면, 당신에게 흥미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은 지구상의 두 발 동물 중에서 '뒷'다리만으로 장시간 걷고 달리는 기능을 모두 소화하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나무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인류 초기 인간은 취약한 환경에서 포식자와 먹잇감을 피해 미친 듯이 뛰어야 했습니다. 다리와 엉덩이는 난감한 상황에서 신속히 벗어나고자 했던 진화의 연속이었습니다.
남자의 우유부단함이 비대칭 자세라는 다리 위치로 명확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한쪽 다리는 당신을 향해 걸오오려는 것처럼 이쪽을 향하지만, 실제 체중은 뒷다리에 실려 있다면 남자는 가까이 오고 싶지만 망설이는 상태입니다.
남자의 넓은 어깨는 분명 가장 강력한 힘의 상징입니다. 하지만 이런 강함이 육체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에서 쓰이기도 합니다. 남자가 넓은 어깨를 순전히 자신의 여성이 다른 남자들을 보지 못하게 막는 용도로 사용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말하자면 경쟁자들을 보지 못하게 시야를 막는 용도로 씁니다. 이는 그가 당신에 대한 독점권 출원을 바란다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남자가 가슴께에서 팔짱을 끼는 경우 십중팔구는 이두박근을 강조하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우월함을 과시하는 행위지만 동시에 의사소통을 막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에게 음료나 냅킨, 전화번호 등을 건네보세요. 내미는 물건을 이빨로 받아 문다면 모를까 팔짱을 푸는 것이 불가피합니다. 풀리는 팔짱과 함께 그의 마음의 문도 열리게 됩니다.
남자 유두는 유희용, 부유한 남자들은 날씬하고 운동선수처럼 탄탄한 몸을 자랑하는 반면, 자원이 부족한 남자들은 정크푸드를 애용하다 보니 살이 쪄서 비만일 때가 많다, 대머리가 섹시할 수도 있다 등 재미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SBS 스페셜, <호르몬이 말하는 갱년기>다큐를 보았는데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인체가 노화를 겪으면서 각기 여성과 남성 호르몬이 30세부터 1%씩 감소하면서 40대 후반에 겪에 되는 뭔지모를 상실의 무게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꽃을 화려하게 피우고 지는 것만 같았어요.. 인간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투쟁하면서 버티어내는 것 같았습니다. 잘 살아내기 위해서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재기하기를 반복하며 자신의 미래를 가늠하는듯 했습니다. 완성에 이르러 후회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요...
꽃이 지는 단계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음이 인상깊었습니다. 20대와는 분명 다른 신체적 지능의 조건이지만, 40대 50대 이후의 조건에서도 충분이 인간적인 매력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발전시키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 세대에겐 훨씬 긍정적인 배려와 화합을 이끌 리더의 조건이 있었습니다. 부족한 신체적 한계는 근력운동강화를 보충하면 됩니다. 건강하게 삶을 완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졌어요. 자녀와 나의 호르몬 수치대로 대립하지 말고, 서로 배려하고 대화를 늘려간다면 가족 모두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봅니다. 저도 반성하게 되었어요.
여전히 매력적인 사람, 어떤 사람인지 외형만으로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재미난 이야기로 들여다본 재미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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