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
한가득 침묵한 이들
나를 통해 나누지 않고
침묵으로 대신한 이들
무슨 소용이냐고
묻지도 답하지도 않기로 한 이들
같은 이야기 되풀이되더라도
나여야 하는 이유가 있는 걸까?
당신 말처럼
비워진 곳을 채우기 위해 존재하나?
잠시..
행복이 기쁨이 슬픔이 분노가 지난다.
모든 것이 지나고
잊힌다..
괜찮다는 말은
나를 위해 하지 않는다.
비워질 테지,
너로 인해 괜찮아질 테다.
저 깊은 바다가
메마르지 않기를 바란다.
침묵도 사라지길 바랐지만,
그건 내 몫이 아니다.
너의 몫으로..
언제나 남겨두는 것일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