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에 도착했다.
나는 평화를 느꼈다...
그들은 알까?
자기네들의 의미를 알고 있을까?
고독에 도착했다.
나는 고독을 느꼈다...
태풍의 눈처럼 고요하다.
주변의 회오리바람도 무심한 듯 바라본다.
이 모든 의미를 담고서도
누구에게 잠시 빌려주듯이 잔잔하다.
한 번도 너는 몰랐을 그런 의미를
알지만 알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너의 입을 빌려서
너를 통해서
평화를 나누고
고독을 나눈다.
온갖 더러움과 깨끗함을
한가운데 모아 흩어지게 한다.
쓸쓸하다 말하지 않는다.
그저 고요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