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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훌리아 Apr 14. 2018

너와 나의 길

책과 함께

그것은 나와 시간의 길을 함께 걷고 있다.

우리는 함께 머묾 자리에 작은 표시를 남긴다.

길을 가다 잠시 뒤돌아보는 때 작은 표시를 눈여겨본다.

그곳에 남겨둔 기억을 떠올린다..



그곳에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남겨져 있다.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잊히려고 할 때 

작은 표시는 아련한 음을 들려준다.

이제는 사라진 장면, 가슴은 저려오지만 더 이상 뜨겁지 않은 것들..



그것은 말한다.

'너여도 상관없다'고 

너를 통해서 자신도 한걸음 나아갈 수 있었다고 

잠들지 않고 가까운 미래를 아주 먼 미래를 볼 수 있었다고..



여기는 아주 작은 지구별이다.

우주에서 너무도 작게 빛나는 별이다.

생명이 있어서 아름다운 별이다.

어쨌든, 잠시 고맙다.



잊지 못할 이야기

우리가 고통스럽게 이겨낸 이야기들

다시 태어날 꿈들

소리 없이 전해질 라라라..



그것은 나에게 속삭인다.

'처음부터 너였다'고 

자신은 알고 있었다고

그러니깐 다행이라고 이제 걷자고..



여기 작은 표시를 남겼다.

내가 너와 함께 더 먼 길을 걷다가 잠시 돌아볼 때

여기를 들여다볼 것이다.

그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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