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과 에세이 - 민음사 다자이 오사무 디 에센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원고지 앞에 앉았다.
이런 걸 진정한 수필이라 하는지도 모른다.
- 다자이 오사무 -
저 역시 아무것도 아는 게 없지만 자신의 말만은 갖고 있을 작정인데, 당신은 완전히 과묵하거나, 아니면 남이 말한 것만을 흉내 내고 있을 뿐이 잖아요. 그런데도, 당신은 신기하게 성공하셨습니다.
- <여치> 중에서 -
저희는 전쟁 중에 암거래 장사 따위를 해서 그 벌을 받느라 이런 도깨비 같은 인간을 떠맡아야만 하는 지경이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밤처럼 끔찍한 일을 당하고 보니 이젠 시인이고 선생님이고 나발이고 뭐고, 도둑이에요.(p111) (중략) 비인간인들 뭐 어때서요? 우린, 살아 있기만 하면 돼요!(p133)
<비용의 아내> -1947년 발표
저는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아무래도 인간을 단념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다자이 오사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