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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훌리아 Aug 03. 2022

#01. 한 달 매일 글쓰기 챌린지

22.07.03-22.08.03

매일 조금씩이라도 쓴 나 무엇이 달라졌을까?


22.7.3. 일요일 저녁 7시 41분

박용택 은퇴식 있는 롯데 : LG전 중계 보며 충무김밥을 만들었다.  저녁 먹고 설거지하고 빨래 걷고 정리하고 글 한 줄 썼다. 핑크팬더님 매일 글을 쓰는 이유  포스팅 보다 뜬금없이 나도 시작해 보고 싶어서?

매일 글을 쓰면 이런 넋두리만 쓰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는데 달라지는 점을 몸소 느낀다면 챌린지 해보려고 한다. 그건 그거지만 롯데는 동점 만들고 역전되다니 오늘 LG전 박용택 은퇴식 선물이라도 하려나.. (이후 7/16일 KBO 야구 올스타전 경기 5회 클리링 타임 때 이대호는 은퇴투어 시작을 알리는 기념행사를 했다. 우리는 그와 함께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지.라는 한마디와 그  젊은 시절이 잠시 떠올려지다 흩어졌다. 대호는 영원한 롯데맨.. 7/29일 삼성전 대호야 너 많이 안쓰럽다. 롯데 이 정도밖에 안 되냐. 팬은 눈물의 서정시.)


22.7.4 월요일 아침 7시 57분

폭염 시작 밤새 뒤척였다. 출근길 매일 글쓰기가 떠올려졌다. 왠지 여기 접속하는 순간 살아있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기록되지 않는 일상의 시간들.... 흘러가는 시간으로 내가 그렇든 그렇지 않든 마냥 흘러가는 시간이라서 보고서도 놓치기 일쑤다. 허망한 정도는 아니지만 생이란 게 그저 그런 거니깐 납득하고야만 다고 할까. 그런데 이렇게 텍스트에 나를 새긴다게 좀 뜻밖의 일이 되는 거 같다.




자존감을 잃는 나에게

22.7.5 화요일 밤 10시 31분

화가 내리는 날. 자고 나면 수수해질까?


22.7.6 수요일 아침 8시 3분

매실음료 마시고 속이 시원해졌다.



























착하고 좋은 사람들에게

22.7.7 목요일 아침 8시 3분

어제와 같은 시간 접속. 생존 보고 같은 건 아니라지만 글이란 게 의식을 남기는 행위다 보니 내 존재 여부를 나도 모르게 따지고 있는 게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 없이 사는 건 분명 아니지만 멍 때리는 그 순간들... 내가 무언가 골똘히 연속해서 생각이란 걸 부여잡지 않는다는 거다. 어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있는 시간에 오히려 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 오늘 다 보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쪼개 보듯이 말이다. 여기에 남길 글이 무엇이 될지 하루 중간중간 문득 생각이 나서  떠올리다 지워내 버렸다. 그런 시시한 이야기... 라면서


22.7.8. 금요일 밤 12시

요즘 정치는 보지 않지만, 라디오는 잠시 잠깐 집중해서 듣는 편이다... 대한민국 국민 절반이 뽑지 않은 대통령인데 지지율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였지않나. 그저 당연한 사실일 뿐인데 이 찝찝함은 무엇인지 전 정부 비교할 때가 아닐 텐데 모자람을 감추기에 급급한 듯 아주 한심해 지려한다. 아마도 지지했던 세력은 투표 끝나고 볼 짱 다 본 듯 나 몰라라 하는 건 지금 국정 운영하는 사람들하고 똑같은 듯. 이렇게 정치 이야기하면 한심한 사람 되는듯싶어 안 하고 싶은데 지금은 뉴우스 듣다가 점점 하는 짓들이 선을 넘을 듯 아슬아슬하니... 그 구린 냄새가 고약하다.

 







22.7.9 토요일 새벽 2시 57분

모기 다섯 빵. 죽일 놈들.


22.7.10 일요일 밤 12시

열대야, 폭염, 여름밤, 무더위, 이 밤. 7월, 바람 한 점 없는 한 밤. 우영우, 고래, 괜찮아, 잘 자.







가장 읽어보고 싶은 책의 제목. 나는 책에 관해서 언제나 가장 궁금하다.






22.7.11 월요일 낮 12시 5분

주룩주룩 비 오는 날, 더위는 좀 가랏! 점심은 맛있게~


22.7.12 화요일 오후 3시 10분

습도가 높지만 바람 불어와 점심 먹고 회사 주변 10분 걷기, 한 낮은 더위를 피해 사람도 드믄드믄 보이는데 빠른 템포로 걷던 나 얼굴이 살짝 더위에 붉어질 때쯤 빠르게 회사로 진입. 시원하지만 냉기에 차게만 느껴지는 사무실 창문을 열어 환기했다. 남은 오후도 파이팅!


22.7.13 수요일 아침 7시 57분

냉방병? 코로나? 하-


22.7.14 목요일 안 씀


22.7.15 금요일 오후 1시 15분

폭염 시작 다음 주는 또 장마?

점심 먹고 환기 중 나의 은행계좌 정리 후다닥. 속도 후다닥 거림.

말이 짧아지고 쓰려는 글도 생각이 안 남. 마음이 급함. 회사일이 줄어들지 않음.


22.7.16. 토요일 저녁 8시 59분

맛있는 저녁 시원한 맥주 한잔. 정상으로 돌아오는 길. 실종자(카프카)가 되지 않는 방법. 나로서 사는 길. 마녀의 체력처럼 나도 앞으로 10년 더욱 체력을 기르자. 


22.7.17. 일요일...

생일상 고마워요^^


22.7.18. 월요일 아침 7시 48분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

- 《논어》, '위정'

나는 요즘.. 위태롭다!


22.7.19 화요일 밤 11시 30분

뉴페스타에서 김범수 노래... 오랜만에 들으니 좋구나..







나에게 딸이 있다면, 나의 노년은 어떤 모습일까.








22.7.20. 수요일 7시 54분

한 달 동안 매일 기록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란 걸 실감했다. 우선 어렵다고 느낀 점은 집중력이 떨어져 글을 쓸 수 없었다. 워라밸에 대해 잘 못 알고 있는 점이 쉬는 시간이 길게 갖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하는 일과 마찬가지로 하고 싶은 일을 비등하게 이루는 것이다. 핑계 인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가능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내 생체  에너지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내가 한계 지어 놓은 걸 테지만.. 안타깝지만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는 것일까  모르겠다. 역시나 체력을 길러야겠다! 출근길 10분 걷기가 그 시작!  5/23  ~ 7/20  거진 2달 가까이 되고 있는데 그 10분은 그냥 평길이  아니라 마의 6분이 급 오르막이라 심장이 뛰게는 한다. 저녁에도 과식하지 않고 있다. 나는 점점 나아지고 있으리라! 집중하자!


22.7.21. 목요일 8시 10분

쓰기는 내가 쓰기 나름일 텐데 다음에는 그래도 좀 더 책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싶다.






호기심 천국


 



22.7.22. 금요일 오후 1시 15분

북풍이 불어오는 여름이란, 뜨거운 빛 시원한 바람.


22.7.23. 토요일 밤 12시

책 읽는 삶을 잊은 나... 조금이라도 책과 가까워지길...


22.7.24. 일요일 낮 1시 42분

화창한 일요일 느닷없이 전해지는 부고 소식... 황망하다는 말뜻을 되뇌어 본다.


22.7.25. 월요일 안 씀


22.7.26. 화요일 오후 5시 3분

휴가, 휴식, 힐링, 기다림.







강인한 여성이 되고싶다!

22.7.27. 수요일  오후 1시 21분

시간이 빠르다 못해 하루가 컨트롤 씨 컨트롤 브이가 아니길 바라는데 솔직히 분간하기 힘들다.

오늘 우영우인가 기대된다.

































아련한 기억들

22.7.28. 목요일 밤 11시 20분

당신은 노예가 아닙니다.


22.7.29. 금요일 아침 8시 2분

죽음에 대하여 생각한다. 나는 이번 한 달 매일 쓰기 챌린지 중 카카오뷰에 읽고 싶은 기록한 책을 캡처해서 함께 꾸몄다. 블로그 이웃분들의 리뷰를 보며 읽고 싶다고 느낀 책들이다. 읽으면 좋을 텐데 나같이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디에나 있을 테니깐... 그런 생각.























죽음에 대한 사고

22.7.30. 토요일 오전 10시 43분

편두통 이제는 그러려니 싶지만 정신이 맑았으면 좋겠다. 이런 두통 평생 모르고 사는 사람도 있던데 나는 너무 오래 앓는 병 중에 하나가 되어서 씁쓸하다. 편두통은 계속 같은 자세로 업무 보는 습관에서 생긴 듯한데 뒷목, 어깨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줘야 한다. 시간마다 충분한 수분 섭취, 밤늦게 과식 금지, 내리쬐는 태양빛은 피하는 게 좋다.(흐리고 습한날도 느닷없이 두통이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식단과 운동, 수면도 필수다. 그리고 스트레스받지 않고 경직되지 않기. 이것만 잘 지켜도 사실 편두통이 생기지 않는다. 살아가는데 이 정도면 넘치게 좋은 일인데 이런 것이 충족되지 않아서? 제대로 지키지 못해서 나는 편두통이 생기는 걸 테다.


22.7.31. 일요일 오후 2시 53분

전복 넣은 누룽지 삼계탕 요리 끝. 뒷정리가 언제나 어렵다. 살균소독 완료. 


















22.8.1 월요일 오전  7시 48분

새벽 3시 위통에 시달림. 이유? 회사 가기 싫어서가 아닐까? 즐거운 생각 하자. 아무도 나를 헤치지 않아!


22.8.2. 화요일 8시 11분

이런 책이 있지?~~ 읽어보고 싶다! 빠져들고 싶지.. 아쉽지. 읽지 못하는 건 언제나 아쉽지...




불안의 요소




매일 조금씩 글을 쓴 나는 나를 조금씩 새기는 수작업을 하듯이 엮어내었다.
사라지지 않도록 여기에 건져내어 살아남게 했다.
나는 사라질 뻔, 아니 줄곤 사라지고 있었는데 멈출 수 있었다. 여기에도 공기가 있고 물이 있고 밥이 있다. 살아가는 곳이다. 가상이라고 할 수 있나? 실제 주인공인 내가 한 일이고 내 생각이고 나의 바람인데...
여기는 어디인가? 궁금해 말자.
카프카의 실종자를 어서 읽으러 가자!

by 훌리아





* 다시 시작할 매일 글쓰기에서는 조금은 넋두리를 줄여볼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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