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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훌리아 Nov 21. 2022

나의 첫 책 브런치북 만들기

2022년 나의 첫 책

브런치북


https://brunch.co.kr/brunchbook/romaingary




브런치북을 한 번쯤 만들어 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따로 글을 쓰고 수정도 해보았는데 그게 말처럼 쉽게 이루어지는 게 아니었습니다. 어렵다. 시간도 없고 머리에서 떠오르는 건 너무 단순하고 재미없고 시시해져 버렸습니다. 뭔가를 더 해보려다가 흐지부지되고 저 하던 데로 책 리뷰 쓰고 종종 일상적인 글을 쓰고.. 브런치북은 언제 한번 시원스럽게 내보지?라는 게 저의 의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거짓말같이 내 머릿속에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는데 이것을 정리해서 책으로 내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1시간 만에 책을 냈습니다.


사실 이 책은 책이라기에 너무나 부족하기만한 책입니다. 제가 쓴 책 리뷰를 다시 잘 읽어보고 정리하지도 않았고 너무 시간이 지나서 그 내용마저 흐릿해져가고 있는데 저는 이 책을 어떻게 정리해서 선 보이면 좋을지는 알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작품 연도순으로 하기에는 그 내용에 차이를 알기에 조금 더 생각해서 챕터를 나눈 게 전부였습니다. 챕터의 제목은 그 내용을 잘 담을 수 있는 적절한 말을 찾아 골랐을 뿐이었습니다.




일사천리로 한 번에 이뤄진

나의 첫 책 브런치북


브런치홈 기록1



1시간 만에 브런치북을 만들었지만 저의 책 리뷰는 2015년 1월의 어느 날(네이버 블로그 기록)부터 였습니다. 서른 중반에 시작한 로맹 거리와의 만남은 8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중간중간 다른 책들을 읽었고 여전히 저는 로맹 가리를 끝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속에서 어느 정도 로맹 가리와 많은 것들이 정리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죽은 자들의 포도주> 로맹 가리의 초기작을 보고 있습니다. 브런치북이 수정할 수 있어서 저는 아마도 보완하며 책을 더 완성시켜나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 또 이런 재미가 있구나'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나 하나 포스팅은 개별 수정이 가능하지만 큰 목차는 변경불가이고 삭제도 안됩니다. 뒤늦게 알아서 곤혹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참고하세요^^;)


**매거진 30개글 이상 출판할 수 있다!

https://brunch.co.kr/@brunch/79




저는 12월 여행을 준비하고 있고 다른 때와 다르게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저는 여행 계획이란 걸 잘 못하는 사람입니다. 5년이나 지났지만 그때 여행 계획도 따라가기가 바빴고 어떻게 하는지 배웠다고 할까요? 그때는 도움을 받았지만 지금도 좀 도움을 받았지만 여행 계획이란 걸 나름대로 제 생각으로 해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어떤 영감을 받았을까?? 아무튼 단순한 생각이 뻗어 확신이 되니 말이 된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걸 말로 설명하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뒤죽박죽 엉키어 있는 실타래를 잘 풀 수 있는 방법을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런 걸 지금껏 방치하고 뒀다고 생각하니 빨리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니 1시간 만에 책이 나왔던 거겠죠? 브런치북의 찰나의 순간에 '탁'하고 터트려졌지만, 분명한 건 전 8년 전부터 차곡차곡 이 작가의 작품을 읽어왔고 사랑해 왔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정말 이 작가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나에게 대체 왜 이러냐?'라고 말입니다. 왜냐면 나에게 역사, 인류애, 철학, 부조리, 심리 등 모든 영역에 대해 배우게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 독서의 수준으로는 조금 많이 고통스러웠습니다. 지금도 독서는 쉽지 않고 어렵습니다. 고지전을 목전에 둔 기분입니다.



8년이란 시간이

나에게 브런치북이 되었다


브런치홈 기록2



브런치에 있는 매거진의 의미를 새롭게 알았습니다. 저는 로맹 가리 매거진을 만들어 두었는데 브런치북으로 탄생시키고 나니 더 이상 로맹 가리 매거진은 텅 비어 쓸모를 다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10개의 매거진으로 시작했고 글들을 나누어 담아두었습니다. 카테고리 개념으로 넣어둔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것이 쌓이니 책이 되더란 사실을 오늘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책이 될 수 있는 글들을 모을 수도 있고, 낱개의 글들도 있고, 처음부터 책을 염두에 두고 차례로 담을 수도 있고, 나중에서야 이것이 하나의 책이 될 수도 있겠다고 깨닫게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글은 계속해서 쓰고 네..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저는 브런치북을 만들려고 쓴 글들이 오히려 책이 되지 못하는 걸 느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것들로부터 이 모든 게 이루어진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책의 완성도는 떨어지더라도 이렇게 책으로 완성시켜보는 일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영원히 브런치북을 못 낼 뻔했습니다. 이 정도는 되어야지 책을 낼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에 가로막혀 답을 찾을 수가 없었고 뭔가 속 시원하게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걸 왜 지금껏 못했지?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고, 저는 시간이 되면 또 다른 책들을 내고 완성도를 높여볼 생각입니다. 여러분들 중 보관된 글들을 브런치 북으로 만들어 보시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두근두근거림을 느껴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2022년은 다른 한편으로 아프기도 한 한 해일 것 같다고 생각했고, 그 마음 그대로인데 저에게 작은 기쁨이 있어서 또 누군가에게 감사합니다. 저에게 영감을 주려 노력한 여행 계획을 함께 해주는 그분에게 제일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의 기쁨을 기록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막글이 되지 않았기를 바라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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