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시작한 2주를 넘어서고 있다. 다음 주 책리뷰는 잠정 중단해야 하지 않을까를 생각하고야 말았다.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한 주 전에 미리 써둬야 할 포스팅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는 게 지금의 내 심정이다. 3달을 연속적으로 읽어보고 싶다. 좀 더 장기적으로는 1년을 읽어보고 어디까지 읽어 나갈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다. 그런데 벌써 고비가 오다니.
너무 오랜만에 독서기에 접어들다 보니 무슨 책을 읽어야 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되었다. 우선 전자책 위주로 마음 끌리는 데로 읽어도 보고, 그동안 꼭 한 번쯤 읽어 봐야겠다는 책을 집어 들었다. 책꽂이에 꽂힌 책들 중 읽다가 멈췄던 책들을 다시 펼쳐 들었다.
머릿속으로 무언가를 계속 분류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분야가 겹치지 않게 또는 이어지게 어떻게 하면 이것을 이어서 다음 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했다. 아직은 마음 가는 대로겠지만 내 무의식 중에 어떤 반응이 일어날지도 궁금했다.
이번주에 포스팅된 글은 인문 글쓰기, 심리 이론을 이어서 읽다가 밀란 쿤데라의 <정체성> 문학으로 끝마치게 되어서 머리가 꽉 찬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날은 카페 요리를 보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조금 더 바람은 내가 읽어보지 못한 분야의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책을 펼침과 동시에 주춤하지 않고 정신을 모아 일사천리로 읽어나가고 싶다. 내 마음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을 어떻게 읽어나갈지에 대한 다짐과 비슷하다. 막히는 기분에 주춤하고 밀리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독서의 어려움이 여기에 있다. 책에 대한 버거움이 언제나 있어왔다. 그 고비를 넘겼을 때는 이 책에 대한 이해를 한 뼘 늘렸을 때이다.
강원국 작가는 누구나 어떤 상황에서든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말하기, 글쓰기 방법을 알려준다. 가정, 학교, 회사에서 이런 일을 비일비재하게 보고 겪는다. 어떤 ‘스펙’보다도 말과 글이 중요하다. 가정, 학교, 회사에서 당장 어떻게 말하고 써야 할지 몰라 애태우는 평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각자 1분간 자기소개합시다”, “거래처에 메일 보내야 하는데……”, “이번 팀플에서 발표 맡아주세요”, “머릿속 아이디어를 어떻게 글로 옮기지?” 등 누구나 살면서 한 번은 겪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말하기, 글쓰기 방법을 담았다.
<아들러 심리학 입문> 이 책은 아들러가 ‘어떻게 사람을 이해해야 하는가’ ‘어떻게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제시하여, 그 해결에 도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본문은 아들러의 실제 카운슬링 사례와 과정을 중심으로, 그 외 올바른 용기 부여의 방법, 자연스럽게 자립을 돕는 과정 및 아들러의 생애와 개인심리학의 정립 등을 정리하고 있다.
불특정 남성으로부터 관심과 욕망의 시선을 받는 것, 거기에서 자신의 매력과 자신감을 되돌아보는 보통 여자들의 심리를 간파해 낸 쿤데라의 솜씨는 세련되었으며 설득력 있었다. 가볍고 흥미진진한 연애편지 소동으로 시작된 이 소설, 『정체성』은 밀란 쿤데라가 언제나 던져 온 화두를 담은 작품이다.불확실한 이 세상에서 불확실한 자아를 보듬고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 대한 성찰을, 짧지만 넓은 행간? 담고 있는 철학 소설이자 동시에 오늘날 누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연애 소설인 것이다.
브런치(Brunch)란, '아침식사(Breakfast)와 점심식사(Lunch)'의 합성어로 '두 식사 시간 사이에 먹는 이른 점심'을 뜻하는 말이다. 저자 구성희는 브런치는 레스토랑보다는 분위기도 메뉴도 조금 더 캐주얼하고 틀에서 벗어난 부담이 없는 식사 형태가 아닐까라고 한다. 그래서 수프나 샐러드도 하나의 당당한 메뉴가 되고, 샌드위치나 오믈렛, 가벼운 식사 메뉴까지 어떠한 형태의 메뉴도 브런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숨겨두었던 레시피까지 공개하며 자신만의 근사한 브런치 플랭이팅을 완성해 보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