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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훌리아 Mar 10. 2023

제목만 쓰다듬던 책들을 드디어 읽기 시작했다

2023년 3월 둘째 주 독서기록

제목만 쓰다듬던 책, 처음 몇 장에 발목 잡혔던 책들을 차례로 읽어나가고 있다. 매번 치고 나가지 못하는 것들이었다. 막히는 건 아무래도 읽을 기분이 전혀 아니었다는 것이다. 책을 펼침과 동시에 너무 권태롭고 산만하고 내가 책을 읽을 기분이 아닌 상태만 상기되는 아무튼 이상한 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일주일에 기본 5권을 본다는 건 하루 이틀 사이에 한 권의 책을 읽고 출력(리뷰)까지를 말하는데 지금 4주째 접어들고 있으며 나는 드디어 머뭇거림 없이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이 과정을 지키자는 룰을 만들고 나서 어기고 싶지 않았다. 한번 어그러지면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어서 계속해보기로 했다.


일주일 전에 리뷰 5개 완성인데 그것이 날짜를 잡아먹고 이제는 전날 돼서야 비로소 예약 발행이 되었다. 일주일에 5권은 솔직히 어렵다. 책의 내용이나 분량이 버겁기도 하고 이런저런 일들이 우선적이라 또 다른 재미난 것들의 유혹에 그만 책을 덮기도 했다.


책을 읽음으로써 좋았던 점을 더 상기하고자 했다. 낭비되던 시간 없이 알차게 보냈다는 점과 나의 정체성을 더 확인하고자 했고 더 집중해야 될 일들에 대해 사색하게 되었다. 내가 어디에서 안락함을 더 느끼는지 생각했고 어디에서 더 충만함을 느끼는지 생각했다.


여전히 지금 내가 읽을 수 있을까? 의문이 앞서기도 한다. 읽는다는 건 나 자신과의 약속처럼 느껴진다. 지금은 다시 5권의 책을 선정해서 읽을 준비를 했다. 이렇게 마음으로 우선 준비를 하고 저녁시간 TV 보는 시간을 반납하고 읽는 시간을 만들었다. 집중력을 전에는 갖지 못했는데 일단 나 자신만의 룰을 지키고자 굳게 다짐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선량한 이웃들 -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저



2) 박완서의 말



3) 사물들 - 조르주 페렉 저


4) 혼자가 편한 사람들 - 도리스 메르틴 저


5) 어떤 휴머니스트 단편 - 로맹 가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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