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훌리아 Mar 17. 2023

호기심을 유발하는 책을 찾자

2023년 3월 셋째 주 책리뷰

내가 읽어야만 하는 책, 목표한 책을 읽는 데는 다소 힘겨움이 있다. 차라리 내가 읽고 싶은 책으로 이어 보면 어떨까? 이것도 독서를 어느 정도 해야 내가 읽고 싶은 책이 무엇인지 조금은 짐작하게 된다. 지금의 나로서는 독서 노선을 변경할 필요가 있었다. 서점에 들러 전혀 모르는 작가의 책을 골라 들었다. 그냥 골라 들었다기보다 책을 탐색하기는 했다. 내가 좋아하는 구절이 있는지 호기심이 드는지 파악했다. 한동안은 제목만 쓰다듬지 않을까. 


요즘 관심사는 소설 쓰기이다. 소설 쓰기의 어려움을 몸소 느끼고 있다. 시놉시스까지는 완성했는데 서두에서 진척이 없이 중단된 상태다. 왜 내 인물들은 움직이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나도 재미없어서 못 읽겠다'라고 냉정하게 말하고 돌아섰다. 이러니 진척이 있을 수가 없다.


또 다른 관심사는 서평이다. 서평에 변화를 주고 싶지만 내 생각이 무엇인지, 무엇을 어떻게 말하고 싶은지 일목요연하게 써내려 가기가 나로서는 어렵다는 것이다. 요점 정리하고 감상평을 써낼 뿐이다. 이건 제대로 된 서평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에 주체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말투에서도 사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생각이 들었다.'이 말을 빼버리고 싶다. 습관적이다.


이제는 그날 읽고 저녁에 책리뷰를 남기고 있는데 책의 한 부분만 읽고 넘겼던 책도 있고, 생략이 늘었다. 정독까지는 아니고 파악만 해도 좋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치밀하게 읽는 건 한동안 관두기로 했다. 다만 독서의 습관을 놓치고 싶지 않고, 생각을 멈추지 말자고도 생각했다. 조금 지치는 것의 대안으로는 아침, 점심, 저녁 걷기와 기분전환을 빼놓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아메리카노만 마시다 라테 1-2잔이 건강에 해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이 올라가는 기분? 거기에 의지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자신이 없다.


어젯밤에 읽은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소설 <시골의사>의 여운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매일 같은 일상의 변화는 독서였고 일주일이 그만큼 새롭고 길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다만 집중하는 것을 일이라고 생각하고 피곤해진다면 그것은 문제다. 좀 더 신체가 강하고 정신력이 강해졌으면 좋겠다.


 


1)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 카를로 로벨리 저

https://blog.naver.com/roh222/223042514720

우리는 자연적인 현상을 '세고' 있을 뿐, 시간 그 자체를 측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보편적 변수인 '시간'의 존재는 관찰을 통해 얻은 결과가 아닌 하나의 가정일 뿐이었다. 뉴턴의 이론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일에서만 유효했다. 우리 시대에 양자중력과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의 의미는 시간 변수 t가 없는 방정식이다. 공간과 마찬가지로 시간 역시 관계적인 개념이 된다. 시간은 사물들의 다양한 상태 사이의 관계를 나타낼 뿐이다. 



2) 집 안의 천사 죽이기 - 버지니아 울프 저

https://blog.naver.com/roh222/223043614863

[버지니아 울프 산문선 4권]

제1권 『집 안의 천사 죽이기』  페미니즘적 이슈나 여성 문학론 등 여성과 관련된 테마의 글

제2권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문학에 대한 울프의 생각을 보여 주는 문학 원론에 가까운 글

제3권 『어느 보통 독자의 책 읽기』 한 사람의 독자로서 울프가 읽은 개별 문학 작품 및 작가에 대한 글

제4권 『존재의 순간들』 울프 자신의 삶이 담겨 있는 개인적인 수필이나 자전적인 글




3) 첫 문장의 힘 - 샌드라 거스 저

https://blog.naver.com/roh222/223044715290

샌드라 거스는 작가이자 편집자로, 자신의 글을 쓰는 한편 시간을 쪼개어 다른 작가들의 글을 고치고 다듬는 일을 하고 있다. 심리학 학위를 딴 후 8년 동안 심리학자로 일했고, 현재는 전업 소설가다. 그는 소설을 쓰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먼북트레이드아카데미Academy of German Book Trade에서 편집자 자격증을 받았다. 지금은 여성 작가들의 소설을 출간하는 작은 출판사 일바퍼블리싱Ylva Publishing에서 선임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필명인 ‘재Jae’로 14편의 장편소설과 20여 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재의 소설은 수없이 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아마존에서 여러 차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또한 샌드라는 ‘내 글이 작품이 되는 법’ 시리즈의 저자이기도 하다.



4) 서평의 언어 - 메리케이 윌머스 저

https://blog.naver.com/roh222/223045823846

다양한 도입부는 소설에 대한, 또 서평을 쓰는 행위에 대한 다양한 태도를 보여준다. 소설의 이데올로기가 있듯 서평의 이데올로기가 있고, 소설의 관례가 있듯 서평의 관례가 있다. 그런데 이 둘이 반드시 겹치는 것은 아니다. 정기적으로 글을 실어 탄탄한 독자층을 확보한 서평가라면 자신이 느낀 점 위주로 소설을 설명할 것이다. 


서평가들이 가진 공통점은 그들 모두 어느 정도 재창조, 즉 소설가들이 이미 빚어놓은 것을 새로이 빚는 일에 가담한다는 것이다. 작가의 흥망은 서평에 달려 있지만 서평가가 쓴 책에 대한 설명-언론사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빌리자면 서평가의 '스토리'-이 흥미로운가를 결정짓는 것은 책이다. 



5) 시골의사 - 프란츠 카프카 저

https://blog.naver.com/roh222/223046928837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소설 <시골 의사>이다. 10마일 떨어져 있는 마을에 순식간에 도착하는 것을 보면 꿈이었을지 모를 이야기이다. 늙은 시골 의사는 환자의 집 앞에 도착하게 되고 환자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환자의 가족들과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그들이 보이는 신뢰에 거부감이 갖게 된다. 하녀 로자를 두고 온 것을 걱정하고 분노를 이 가족들에게 퍼붓지 않도록 노력해야 했다. 건강한 듯 보이던 환자에게서 앓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제목만 쓰다듬던 책들을 드디어 읽기 시작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