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린작가를 떠올리며....
너를 느끼고 너의 모든 것을 그렸지
나는 드디어 너를 사랑하게 되었어.
난 너에게 무엇을 바랬던 것일까?
너의 조악함에 반했을 테지
너의 희귀한 열정 말이야.
넌 나의 거울이었어.
내가 널 그리워하는 일은 없을거야
너는 모르면서 알고 있지.
다음 생이 있더라도
나는 너를 찾지 않을테야..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를 번역한 독일소설 첫 번역가 전혜린!
나는 루이제 린저와 전혜린을 함께 좋아했고...
이제는 함께 떠나보냈다.
그녀들의 사상이 그녀들의 이념이 그녀들의 조국이 어떠한들 무슨 상관일까?
미안하지만 상관이 없지가 않았다.
그 경계가 나에겐 너무도 분명했다...
내가 반하고 사랑했던 것들이 그냥 조용히 침묵속으로 보내버려야 할때라는것을 짐작했다...
By 훌리아
보리차를 유리글라스에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