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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훌리아 Oct 06. 2015

소설의 기술 - 밀란 쿤데라의 글

소설은 나름의 방식과 고유한 논리에 따라 존재의 상이한 면모들을 찾아냈다

오직 소설이 발견할 수 있는 것 만을 발견하라.
그것만이 소설의 유일한 존재 이유다.
-헤르만 브로흐의 말-



밀란 쿤데라 <소설의 기술>을 읽는 중이다. 소설을 왜 읽는지 가끔 그 이유가 궁금하다. 그가 말하는 소설이란, 어려운 말들은 제처 두고라고 이 책은 읽을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소설 말고 그들의 말을 들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종종하게 된다. 육성으로 듣는 말, 그냥 생각이 흘러나오는 말, 다른 세계가 아니라  공존된 세계에서 느끼는 말이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해를 거듭하면서 소설은 나름의 방식과 고유한 논리에 따라 존재의 상이한 면모들을 찾아냈다. 세르반데스의 동시대인들과 더불어 소설은, 모험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새뮤얼 리처드슨과 더불어 소설은 '내면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와 감정의 은밀한 삶을 검토하기 시작한다.  발자크와 더불어서는 역사에 뿌리내리는 인간을 발견한다.  플로베르와 함께 그것은 그때까지 미지의 세계였던 일상의 지평을 탐사한다.  톨스토이와의 사람들의 결정과 행위에 개입하는 비합리적인 것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리고 시간을 탐색한다.  마르셀 푸르스트와 더불어 붙잡을 수 없는 과거의 순간을,  제임스 조이스와는 붙잡을 수 없는 현재의 시간을 탐색하는 것이다. 토마스 만과 더불어서는 시간의 밑바닥에서 유래하여 우리의 발걸음을 원격 조정하는 신화의 역할을 묻는다.(p14 민음사_소설의 기술)






by 훌리아

http://m.blog.naver.com/roh222/220152212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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