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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훌리아 Oct 07. 2015

우리 노년이 되는 그날

사랑도 미움도 그리움도 원망도...

우리 노년이 되는 그날을 생각했어.

난 당신의 딸이고 아내고 엄마가 되어주고

당신은 나의... 

마지막 순간이 두렵지 않았으면 좋겠어...



세상에서 혼자라고 느낀 적이 없었는데...

언젠가 진짜 혼자가 되는 때가 오면

당신의 빈자리 어떤 것으로도 채우지 못할 테지..

아마도 그 순간 나에겐 가장 두려운 시간이 될 테야...



사랑도 미움도 그리움도 원망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점점 희미해지거든

그런 나날이 있어서 노년의 나날도

난 아름다울 거라 생각하는데 (당신 생각은 어때?)



고마워.
오래도록 함께 있어줘서 고마워.

이 말은 간직해야지...

그때까지 건강하게 오래 잘 부탁해.







새 생명의 탄생 그리고 지난 것들의 소멸... 우리는 동시성을 지닌다. 모든 거의 모든..

기뻐해 주고 축하해 주는데도 왜 이렇게  허전해지는 걸까?

몰랐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생각마저도 든다...

이 모든 걸 몰랐으면 차라리 좋았을 텐데...







 by 훌리아

http://m.blog.naver.com/roh222/220152212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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