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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훌리아 Oct 29. 2015

애달프다.

네가...



후회다. 

후회가 되는 걸 참을 수가 없다. 

난 무엇을 머뭇거렸던 것일까... 

예감이란 참으로 잔인하다. 




줄곧 이별을 준비했다.

나에겐 잃어버릴 기억이 전부.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몇 번의 이별이 나를 가둘까.




애달프다.

난 그런 말을 모른다.

시간속에서 체념하고 덧없음을 어렴풋이 알았고...

한 번도 애달파서 아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너의 애달픔을 보고 나니 알겠더라.

그랬구나.

나는 네가 애달프다...

슬퍼하지 마라 그렇게.





나는 그저 담담하게 얘기해서 미안했다. 함께 울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전화를 끊고서야 네 이름을 부르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너는 너의 어머니가 가엽고 나는 그런 네가 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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