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十而立 四十而不惑

by 개와 늑대의 시간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삼십 세가 되면 뜻이 서고, 사십 세가 되면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으로부터 몇 천 년 전 공자의 이 말은, 정말 수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같다.

이 세상에 삼십 세에 뜻이 서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으며, 사십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어디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 말로 인해 자기 자신을 부정하거나 불필요한 압박에 시달렸을 것이다.

정말 쉽지 않은 말이다. 뜻이 서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기는.


내 생각에 2025년 현재에는, 굳이 '뜻이 서야한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보다는

구차하게 발버둥치지 말고 각자 처한 상황에 맞춰서 사람답게 살라는 뜻으로 바꿔 해석해야 할 것 같다.

(또한 그렇게 살기 힘들겠지만 되도록이면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꼭 해줘야 한다.)


막상 40이 되어보니, 나는 여전히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같다.

겨우 겨우 힘들게 매달려 있는 몇개의 입사귀를 가지고 있는데, 그마저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바람에 따라 이리 저리 휘익 휘익 흔들리는 나뭇가지이다.

추운 겨울을 이겨 내니 봄이 왔지만 여전히 힘든, 가끔씩 부는 바람이 여전히 미운, 그런 나뭇가지.


조그만 것에도 기분이 상하고, 내가 가진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쉽게 포기할 줄 모르고 있다.

상대에 따라서 내 행동이 달라지고, 조그만 피곤과 유혹에도 쉽게 무너지는 그런 인간이다.

여전히 불안하고 흔들리고 쉽게 마음이 요동치는 그런 상태이다.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 하는 행동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그런 내가 원망스러우면서도 어찌 할 줄 모르겠다.

집착을 버려야 하는데 집착을 버리기가 여간 쉽지 않다.


어떻게 해야할까 잠시 고민을 해봤지만, 쉽게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ㅇ 일상을 단순하게 하자. 집 - 본업 - 취미 및 자기계발

ㅇ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자. 옷과 책, 잡동사니, 비생산적인 인간관계

ㅇ 루틴을 갖자. 일어나는 시간과 출근 전의 활동, 잠자기 전의 활동, 그리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


우선 내 관리, 내 주변 관리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쉽지 않겠지만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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