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추 살찐 거 같은 모습에서 이젠 누가 봐도 임산부, 만삭이다
지속적인 살찜? 이슈로
얼추 살찐 거 같아 보인 나의 임산부 생활에
이제는 감출 길 없이 거꾸로 봐도, 우연히 봐도 임산부가 되었다
배가 쑥쑥 나오는 게 신기하고 여기서 더 많이 나온다던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제 슬슬 일이 끝나가고
휴식만이 남았을까? 기대하며 그 휴식을 기다리지만
나는 영 그런 성격이 되지 못한다
다음주가 되고 그다음주가 되면 정말 일이 끝나겠지
이쯤 일이 끝나게 참 잘했다 싶다가도
걱정이 되는 오락가락하는 임산부, 만삭이다
운동이라고 한다지만 체력은 확실히 떨어졌고
자주 지친다
그리고 자주 배가 고프다
다시 임신초기, 먹덧을 시작하는 기분이다
임신후기에 다시 초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남편의 말을 듣고
와... 안되는데,,, 싶다
그래도 입덧을 하지 않아서, 다시 입덧할 걱정은 없지만
먹덧 또한 그리 쉽지는 않았다
새벽마다 깨서 조금의 끼니를 먹고 소화를 시키고 다시 잠에 든다
나는 다른 임산부들에 비해 잠이 많은 편은 아닌 거 같고
감정기복도 심하지 않은 거 같아 다행이다
그러나 능률이 너무너무 떨어져 일의 속도가 느린 건
프리랜서로써, 작업자로서 자존심이 상하고
마음이 편치 않은 건 사실이다
다행히도 누군가를 만나 일할 일이 점점 줄어들어서
아.. 제가 임산부라 힘들어요
라는 말을 안 해도 돼서 다행이다
왠지 그 말 자존심이 상한다
자존심이라 말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나를 향한 배려가 왜인지 달갑지 않다
그들이 아무리 악의 없이, 그리고 선의로 말한다고 해도
당당하게 쉬는 법을 배우지 못한 탓인가
혹 나도 모르게 느끼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배려가 배제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잘 모르겠다
배려인지, 배제인지 듣고 싶지 않아서 내 일에 최선을 다한다
아이를 낳고 나면 더 사람을 만나지 않고 수익을 얻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 방법을 미리 개척했다면 좋았겠지만
지금부터 또 부지런히 생각해 봐야겠다
아침에 혼자 글을 쓰고 싶은데
왜인지 잠 많은, 잠만보 남편도
점점 잠이 줄어들고 새벽에 깨는 일이 많다
고민이 많은가 걱정이 많은가
나보다 먼저 자는 날엔 내 기침 소리에 후다닥 깨는 그를 보며
아빠도 쉽지 않다 싶다
물론 내가 제일, 엄마가 제일 쉽지 않다
넋두리 가득한 아침이다
커피인척하는 오르조 아이스와 남편표 길거리 건강식 토스트 냠냠
한쪽 빵은 버터에 굽고 한쪽 빵은 그냥 구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