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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HY Apr 07. 2019

주관적인 미국 3대 버거 비교 후기

쉑쉑버거-인앤아웃버거-파이브 가이즈 중 내가 꼽은 최고는?

여행을 계획할 때 꼭 정하는 것이 맛집 일정이다. 맛집도 여행 코스 중 하나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 점에서 미국 여행은 쉽고 간단했다.일정에 맞춰서 이동하다가 세 가지 중 하나가 나오면 방문하면 되니까.쉑쉑버거, 인앤아웃 버거, 파이브 가이즈. ㅎㅎㅎ


한국에서는 맥도날드를 캐나다에서는 버커킹을 자주 가서 먹었지만 미국에서만큼은 맥도날드도 버거킹도 잠시 바이바이.


한 나라에 세 가지 버거가 모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가. 평소에 햄버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어쩔 수 없다. 햄버거 때문이라도 미국은 꼭 다시 가보고 싶을 정도.




미국에서도 줄 서서 먹은 쉑쉑버거(Shake Shack Burger)


4~5년 전 혼자서 뉴욕을 여행했던 적이 있다. 그때도 쉑쉑버거는 워낙 유명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뉴욕에서 먹는 버거인데 조금 색다른 걸 주문해볼까? 하고 주문한 것은 베지테리언 버거.


맛은....그 이후로 쉑쉑버거를 찾지 않았다.



내 기억으론 정말 맛이 없었는데, 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걸까. 혹시 내가 주문했던 버거가 잘못된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캐나다를 지나 뉴욕에 도착. 시간이 흘러 다시 뉴욕의 쉑쉑버거를 찾았다.


그래. 생각난다. 그때도 이렇게 소개된 버거였어.


우리나라 만큼은 아니었지만 뉴욕에서도 쉑쉑버거를 먹으려면 약 20분 정도의 대기 시간이 있다. 메뉴판을 보는데 내가 먹었었던 베지테리언 버거는 없다.


"역시 그때 선택이 잘못 되었던 거구나."




미리 인터넷을 보고 쉑쉑버거의 주문 방법을 알아 왔다. 싱글 쉑버거 2개와 치즈 프라이즈, 그리고 레몬에이드 L사이즈까지. 원래 버거에는 콜라지만 이날따라 콜라가 땡기지 않았다.



한쪽에 구비되어 있는 셀프(?) 바.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 빨대와 함께 마요네즈, 소금 등 많은 것들이 구비되어 있다. 참고로, 여기 있는 마요네즈 소스를 버거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잠시 후 나온 우리의 주문 메뉴. 쉑 버거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이정도 가격이면 버거킹의 와퍼 정도는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한입 앙~하고 베어 먹는데 육즙이 촥! "우와. 진짜 맛있는데?!"


쉑쉑버거가 유명한 이유를 4년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되었다. 미리 알았더라면 더 자주 먹었을텐데. 뉴욕을 떠나면서 가장 슬펐던 것은, 이제 뉴욕의 쉑버거를 먹을 수 없다는 아쉬움이었다.



치즈가 듬뿍듬뿍 들어간 치즈 프라이즈. 치즈의 양이 적다고 생각한다면, 스태프에게 가서 치즈 소스를 더 달라고 하면 된다. 바삭한 프라이즈에 고소한 치즈를 곁들어 먹는 최고의 별미! 비주얼만으로도 그 맛이 느껴질 정도다.



번외로, 쉑쉑버거에서 밀크 쉐이크를 먹어보라고 해서 쉑버거와 밀크 쉐이크 조합으로 먹어 보았다. 하지만 밀크 쉐이크가 너무 걸죽한 탓에 목이 텁텁 막힘이 느껴져서 별로. 그냥 햄버거 + 콜라 조합이 최고인듯 하다.


맛 하나는 인정! 
맛 : ★★★★★
가격 : ★★★★(총 18.12달러)
매장 : ★★★(20분 기다림)




미국 서부의 진리, 인앤아웃 버거(In-and-Out Butger)


동부에 쉑쉑버거가 있으면 서부에는 인앤아웃 버거가 있다. LA에서 처음 맛 본 인앤아웃 버거는 너무너무 맛있어서 라스베가스에서도,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방문했다.


"쉑쉑버거가 한국에 들어왔는데, 인앤아웃도 들어와야 하는거 아닌가."



인앤아웃 버거의 최대 장점은 가격! 쉑쉑버거나 파이브 가이즈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미국 내 같은 인앤아웃버거지만 LA와 샌프란시스코의 가격이 조금 달랐다. 시기가 달라서 오른건가?!


인앤아웃버거에서 주로 주문하는 메뉴는 치즈버거와 프라이 애니멀 스타일.



위의 사진에 있는 두 가지의 프라이즈 중 상단에 있는 프라이즈가 일반, 아래에 있는 프라이즈가 애니멀 스타일이다. 애니멀 스타일 가격은 4.05달러로 일반 프라이즈(2.05달러)보다 2달러가 더 비싸다.


메뉴판에 적혀 있지 않으니 따로 주문을 해야 한다.



치즈버거 2개와 일반 프라이즈 하나, 애니멀 스타일 프라이즈 하나를 주문했는데 세금 포함 가격이 13.45달러! 음료수는 마트에서 애리조나를 구입해서 마셨다. 1달러의 행복. 애리조나.



LA는 샌프란시스코보다 더 저렴했었다! 2명이서 먹는데 13달러 정도면 충분하다니+_+


맛 : ★★★★
가격 : ★★★★★
매장 : ★★★★(매장별 상이)




버거 명문가, 파이브 가이즈(Five Guys)


미국에서 가장 찾기 힘들었던 곳이 파이브 가이즈다. 뉴욕에서는 몇 군데 찾아서 방문했지만 그 외 도시에서는 찾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뉴욕 이후에 파이브 가이즈를 만난 곳이 런던 이었을 정도니.



파이브 가이즈는 창업자가 5명의 아들과 같이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남과 차남의 대학 입학금으로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가족 모두가 가게 운영에 참여했다는 훈훈한 스토리가 있는 곳.



스토리만큼이나 맛도 훈훈할지 파이브 가이즈로.



보고나서 살짝 뜨억! 했던 메뉴판. 햄버거 하나에 7달러가 넘는다구?!! 3대 버거 중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파이브 가이즈.


여기서 조심해야할 것!

파이브 가이즈는 일반 버거의 패티가 2장이고 리틀 버거가 패티 1장으로 되어 있다. 다른 곳이었다면 일반과 더블로 구분해뒀겠지만. 파이브 가이즈는 반대로 표시가 되어 약간 헷갈릴 수 있다.



처음에는 그것도 모르고 일반을 주문했는데 패티가 2장이었다. 덕분에 든든하게 먹었다.



파이브 가이즈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땅콩의 무한 리필. 매장 안에 땅콩이 있어서 입이 심심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입 안에 넣어줬다.



또 다른 특징은 버거를 주문하고 토핑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인데, 비싼 돈을 주고 굳이 토핑을 뺄 필요가 뭐가 있나. 무조건 다 넣어주세요.



완성된 버거는 은박지에 쌓여져 있는데, 은박지 덕분인지 은근히 빵이 촉촉하고 쫄깃하다. 패티 2장을 주문한 덕분에 푸짐하게 먹었다.



간단한 버거라기 보단 한끼 식사가 더 어울릴 정도.


맛 : ★★★★
가격 : ★★★
매장 : ★★★★★(비싸서 그런지 복잡하지 않다)




미국에서 버거 먹을 때 좋았던 점! 음료수 리필!


우리나라도 가끔 음료수를 리필하는 매장이 있는데 미국은 그 시스템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좋았다. 버거에 음료수가 빠질 수 없지.


미국 3대 버거라고 하지만, 맛과 가격으로 따졌을 때 개인적으로 인앤아웃버거와 쉑쉑버거를 2대 버거로 하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래서 동부에 쉑쉑버거, 서부에 인앤아웃버거 라고 하는가 보다. 그 외 버거로는 웬디스 버거도 먹었는데 음, 내용에 빠진 이유가 있다. 다음에 미국을 여행한다면, 버거로만 일정을 준비하고 싶다. 다른 버거도 먹어보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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