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달콤하게 평범하게
“글을 쓰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글쓰기 강의를 들었을 때 많은 참여자가 질문한 내용이다. 쓰고 싶은 내용이 있지만 도입부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글쓰기를 시작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글을 쓸 때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부분이 ‘도입부 쓰기’다. 글을 쓸 방향과 대략적인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했지만, ‘도입부를 어떻게 써야 본론과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을까’는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한 번은 답답한 마음에 도입부 쓰기를 인터넷에 검색했다.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문장이면서 동시에 핵심만 언급해야 한다.’ 거나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이지만 가벼워서는 안 되고, 뒤의 내용을 포괄하고 있어야 하지만 결론이 있어선 안된다.’ 등의 각종 어려운 말로 도입부를 설명하고 있었다.
정답은 아니지만, 내가 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 속담 등을 활용해 화두를 던지는 방법이다. 일단 글쓴이의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공신력(?) 있는 명언을 활용해 글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고, 뒤의 내용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로 글을 시작한다면, 글쓰기에 있어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뒤에 이어질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글을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쉽게 공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요즘 많이 사용되는 대화체로 글을 쓸 때 가장 효과를 보는 방법이다.
단점이 있다면, 자신의 경험 또는 일화에 한계가 있다는 것. 이 방법을 사용하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전문적인 내용의 글을 쓸 때 또는 글을 이어가는 데 있어 생소한 내용을 다룰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자연의 경치를 빌리다는 뜻의 차경이라는 말이 있다. 벽에 거는 그림이 아닌 창을 자연의 풍경을 담는 액자로 삼았다.’처럼 건축적인 요소를 설명하는 데 ‘차경’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소개하며 전문성을 부각하고 있다.
‘시의 첫 행은 사냥감을 절대 놓치지 않는 독수리와도 같다.’는 가브리엘 프리엘의 말처럼, 매력적인 도입부로 독자를 사로잡는 글을 써보자.
Q. 자신만의 도입부 쓰기 노하우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