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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카 Aug 02. 2016

7. 내가 만난 마라케쉬, 빈과 부

마라케쉬는 정말 좁은 골목이 많았다.

대문이나 집 외관에 특징들이 있었다면 구별이 쉬웠을텐데 너무도 비슷해서 길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느나라를 가든 대부분 집 대문만, 외관만 봐도 얼마나 부자인지 대충 가늠이 된다.

때론 부럽기도, 거부감이 들고도 하는 그런 집들...그것으로 사람의 대접이 달라지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마라케쉬의 빈
마라케쉬의 부

그러나, 이 곳은 달랐다.

마라케쉬의 집들은 부자든 가난하든 그 외관을 보고 크게 구별하기가 어렵다.

모로칸(모로코 사람들)들은 돈이 많고 적음을 빈부의 기준으로 두지 않고

아이가 많고 적음을 그 기준으로 둔다고 한다.

아이가 그들의 미래이기 때문이란다.

모로코 전통가옥 스타일, 리야드(Riad)

외관으로 구별하기 힘든 집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 때야 좋은 집과 아닌 집을 구분할 수 있다.

모로코 전통가옥인 리야드(Riad)는 가운데 정원이 있고 위가 뚫려있는 2,3층으로 된 전통가옥인데

이렇게 집 가운데 정원이 있고 하늘이 보이느냐와 모자이크 타일과 조각장식이 있으면 이런 집이 고가의 가옥이자 우리가 말하는 부자의 집이다.


보이는 모습보다 내실을 중시하는 사람들
돈이 많음을 자랑하지 않는 사람들
이들은 밖이 아닌 하늘을 보면서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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