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째_부르고스

카미노 데 산티아고

by 로카
20130320 (3)_santiago de compostela.jpg 오늘의 모델, 루이지

오늘은 부르고스에서 하루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부르고스는 카미노 길 위에 있는 4대 도시(부르고스, 레온, 아스트로가, 산티아고) 중 하나이다.

오늘 출발한다는 에드리안과 부르고스 대성당 앞에서 작별인사를 했다. 우리는 다시 만날 거라고, 내 꿈에서처럼 산티아고에 함께 갈 거라고 이야기하며 아쉬운 이별을 했다. 보내주어야 했다. 에드리안이 그녀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그녀는 그녀의 길을, 나는 나의 길을 가야 하는 게 인생이니까... 축복하며 행복하게 보내주어야 했다.

아침에 승현, 루이지와 쇼핑을 가서 발목에 감을 압박붕대를 샀다. 그리고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아프기 시작했다. 몸살인가 보다. 한국인에게 이곳 약국, 병원은 비싸기 때문에 병원에 가자는 친구들의 권유를 만류하고 이탈리아식 민간요법인 우유, 럼, 꿀을 섞은 음료를 마시고 계속 잠을 잤다.

그리고... 저녁 무렵 잠에서 깨니, 비에나에서 헤어졌던 시저가 서 있었다. 정말 다시 만날 거라더니 우리 만났구나! 갑자기 기운이 났다. 길 위에서 나를 계속 찾았다는 시저... 시저가 발목이 아파 버스를 탄 덕분에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시저와의 특별한 우정은 카미노 끝날까지 계속되었다.


총 : 51.69유로
1. 알베르게 5.0
2. 식비, 간식, 기타:4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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