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째_레온(0Km)

카미노 데 산티아고

by 로카

오늘은 에드리안이 다시 순례길에 오르기로 한 날이다. 우리는 다 같이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벌써 이렇게 헤어지고 만나는 게 두 번째이다. 나는 내 꿈속에서처럼 우리가 산티아고에 같이 도착하게 되는 걸까

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떠난다는 에드리안을 보고 슬펐지만 길 위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고 축복하며 보내주기로 했다. 그새 훌쩍 커버리고 강해진 에드리안을 보니 대견했다. 그동안 함께했던 친구들인 루이지, 매튜, 타일러, 승현 그리고 나는 도시에서 순례길로 이어지는 지점까지 에드리안을 배웅했다. 그리고 길게... 커피를 한잔 마시고 부엔카미노(좋은 순례길 돼)라고 인사하고 우리는 다시 헤어졌다...


총 : 39.7 유로

1. 알베르게 5.0

2. 저녁 12.0

3. 간식 12.7


책을 읽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온 매튜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던 매튜. 지금은 돈키호테를 읽고 있다. 돈키호테를 읽으니 스페인인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읽어보라고 권해주었다. 아침에 책을 읽으며 잠에서 깨고 자기 전 수면제처럼 책을 읽는 친구... 독서가 취미란 건 이런 걸 말하는 거구나... 호주인들은 어릴 적부터 아이들을 이렇게 습관 들인다더니 매튜를 보니 정말 맞는 말 같다. 부럽기도 하고 나도 이렇게 해봐야지... 생각하게 만들었던 배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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