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째_레온(0Km)

카미노 데 산티아고

by 로카
시저가족들과 함께한 저녁식사

에드리안을 보내고 친구들과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후 나는 12시에 시저와 토마스를 만나러 성당 앞 광장으로 갔다. 시저, 토마스와 함께 레온의 전통과자를 먹으며 성당과 도시, 성곽들(십자가 전쟁의 잔재가 남아있기도 한...)을 둘러보았다. 오늘 오후에 시저와 토마스도 다음 마을로 떠나기 때문에 우리는 3시간 남짓 시간이 있었다.


시저는 나를 레온에 있는 시저 고모댁 점심식사에 초대했다. 그곳에는 마드리드에서 오신 시저 부모님도 계셨다. 나는 가이드북도 없이 스페인에 왔는데... 레온에 대해 잘 아는 시저와 토마스에게 이곳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듣게 되고 스페인 가정에 방문해 맛있는 점심까지 얻어먹게 되었다...


신은 이번 여행에 있어서 날 위해 특별히 많은 선물을 준비해 주셨구나... 나에게 고생했다고,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느냐고 내가 느낄 수 있게 말해주고 싶으셨나 보다... 친구들과 웃으며 떠들고 있었지만 왠지 모를 감동이 내 속에서 울컥거리고 있었다. 시저의 가족들을 위해 나는 와인 한 병을 선물로 사갔고 정말로 따뜻한 대접을 받으며 긴 점심과 긴 포옹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시저와 토마스와는 길 위에서 우연히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까...


예수님과 열두 제자. 여러 개의 성상행렬에 쓰이는 성상 중 하나이다.

성상 앞에는 현지인, 관광객들이 성상을 보기 위해 항상 모여있다.


가면을 쓴 현지인들이 메고 가는 성상행렬

부활절 기간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이다.


11세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레온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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