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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카 Aug 21. 2015

28일째_폰페라다->빌라프랑카 델 비에조(22.5Km)

까미노 데 산티아고

이제 길 위에서 보낸 시간이 한달이 다 되어 간다.28일 된 순례자의 모습.

어제 저녁 예배를 드리러 간 성당에서 신부님이 예배 중 순례자들을 앞으로 불러 기도를 해 주셨다. 항상 순례 중 성당에 가면 그러했듯이... 순례자들이 무사히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시는 기도이다.  나는 예배 후 십자가 근처까지 나아가 무릎을 꿇고 간단히 기도를 했다. 나와 내 심장 속의 이들을 지켜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내게 신부님이 오셔서 머리에 손을 얹으시고 잠시 계셨다. 아마 나를 축복해 주신 것이겠지... 너무도 따뜻했고, 너무도 든든했다.  내가 누구인지, 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은 나를 망설임 없이 무릎 꿇게 했던 것 같다. 내가 내 얼굴을 찾지 못했는데.. 어떻게 신의 얼굴을 찾을 수 있을까... 


총 : 22.04유로

1. 점심 및 간식 11.04

2. 알베르게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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