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상열 Jan 07. 2018

나는 빠돌이였다..

오늘 토지 왕초보 특강을 마치고 와주신 분들과 식사를 함께 한후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한 휴대폰 가게에서 낯익은 음악이 흘러나온다. 흘러나오는 가사에 맞추어 따라 부르게 된다. 
     
“어쩌면 다신 못할 바로 그 말 나는요 오빠가 좋은걸~! 어떡해!”
     
많이 들어봤던 그 노래.. 2010년도 고등학생 아이유를 우리나라 탑 여가수 반열에 오르게 했던 <좋은날>이다. 사실 이 노래는 한창 바쁘게 다녔던 네 번째 회사에서 야근할때마다 무한반복으로 틀어놓고 들었다. 서울시 프로젝트로 매일 계속되는 스트레스를 이 노래로 날려버렸다. 제목처럼 곧 좋은날이 올거라고 속으로 외치면서 말이다. 
     
<좋은 날>이후로 나는 아이유 특유 보컬에 푹 빠졌다. 뭔가 사람을 홀리게 하고, 감미롭게 부르기도 하는 그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이후 아이유 노래는 다 찾아가면서 듣게되었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예뻐졌지만 초기에는 여자 아이돌에 비해 외모적인 매력은 크게 어필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을 노래 실력으로 커버하면서 여자 솔로 가수로는 현재 탑이지 않나 싶다. 
     
작년에 나왔던 <밤편지>는 울적한 밤에 들으면 왠지 나를 달래주는 듯 했다. 또 가을에 나온<가을아침>은 출근하는 그 시원한 가을정취를 잘 느끼게 해주었다. <분홍신>은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고, <너랑나>는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중간에 음악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나는 그녀의 음악을 들을때마다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어릴때부터 가요를 참 즐겨듣고 따라불렀던 나의 빠돌이 짓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승환, 신해철에서부터 핑클과 아이유까지 지금도 내 스마트폰에는 이분들의 노래로 가득하다. 아마도 내가 죽는날까지 이분들과 함께 하지 않을까 싶다. 혹시 여러분들도 누군가의 음악을 좋아한다면 그의 빠돌이를 자처하는 것도 자기 인생을 채워가는 좋은 시간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를채워가는시간들 #황상열 


매거진의 이전글 고지가 저기인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