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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Aug 16. 2021

인생이 힘들 때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2012년 초 예상하지 못한 해고를 당했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지만 이젠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살면서 인생이 참 힘들다고 느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두렵고 막막했다. 자신감도 떨어졌다. 믿었던 사람들도 등을 돌리니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      


아침에 갈 곳이 없다보니 집에서 가까운 공원에 가는 일이 잦아졌다. 바쁘게 출근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 모습을 넋놓고 보는 내 처지가 참 한심스러웠다. 자꾸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내 눈엔 이미 눈물이 고인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파란 하늘을 쳐다본다. 구름은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고요하게 흘러간다. 내 인생도 저렇게 평화로울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힘든걸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나를 믿고 따라와 준 아내와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다시 한번 힘을 내야 했다. 가족을 위해서 계속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조차 사치였는데, 나 힘들다고 혼자서 티를 팍팍 냈던 이기주의자였다. 35살의 가장이지만, 하는 행동은 참으로 철부지였다. 다시 인생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나서 내가 처음으로 했던 행동은 이것이었다.      

‘현재의 삶이 내가 원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그런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이 질문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나서 노트에 적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해 계속 고민했다. 지금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좋은 답이 무엇이 있을지 하나씩 적기 시작했다. 확실히 이렇게 하니 그동안 내내 시달렸던 두통이 조금은 가신 느낌이다. 5~6가지 대안 중에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골랐다. 그것이 바로 독서였다.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답을 찾아보기로 한 것이다.      


생존독서를 하면서 계속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생각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상황에 이렇게 했구나 공감하면서 적용할 수 있다면 바로 행동에 옮겼다. 그렇게 하다보니 내 인생의 방향을 조금씩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지금 인생이 힘들다고 느끼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이다. 

첫째, 현재 내 인생이 만족스러운지, 내가 원하는 삶인지 질문하고 노트에 적어본다. 

둘째,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지 답을 찾아 생각나는대로 적어본다.

셋째, 그 중에서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답 한가지를 찾고, 바로 실천에 옮긴다.  

    

질문하고 답을 찾아 한가지씩 내 인생에 적용하기. 이게 전부다. 지금 내 인생이 힘들다고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면 위의 방법대로 해보자. 계속 한숨쉬고 우울해 하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한결 편해질 것이다. 인생은 결국 내가 선택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어 있다.     


“인생이라는 큰 바다를 잘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선장이 되어 그 길을 잘 조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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