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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Aug 20. 2021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 장애물이 있어도      


비록 아쉽게도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올림픽 4강 신화를 썼던 종목이 있다. 바로 여자배구이다. 그 중심에는 바로 한국이 자랑하는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가 있다.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갈망, 두려워하는 후배들을 다독이고 격려하는 엄청난 리더쉽까지 가지고 있는 그녀다.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전무후무한 선수라는 평가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특히 그녀가 예전에 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와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고 나서 더욱 확신했다. 무엇을 해도 성공을 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성공 가도를 달리는 김연경 선수도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은 것은 아니었다. 초등학교 시절 키가 작아서 어려움이 많았다. 주전으로 나갈 수 없었다. 지금도 국가대표로 같이 뛰었던 김수지 선수가 키가 훨씬 컸는데, 주전으로 활약하는 그녀가 부러웠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후보생활을 하다보니 배구를 그만둘까 라는 고민도 많이 했지만, 이를 다물고 연습에 또 연습을 거듭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다가 2년만에 키가 20cm이상 자라는 대반전이 일어나고, 그녀는 결국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히게 되었다.     

 

하위권이었던 흥국생명을 우승시켰지만, 해외 이적시 서로 간의 마찰로 선수생명이 끝날 뻔 했다. 또 가까스로 해외 팀으로 나갔지만, 외국 선수들의 따가운 시선과 왕따 등을 경험했다. 그러나 김연경 선수는 역시 자신만의 대담함과 솔직함 및 배구 실력으로 세계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이제 그녀는 국내와 해외 등 어디를 가도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연한 승리는 없어요. 그냥 오로지 연습만 했어요. 아직 끝나지 않았거든요. 끝까지 가봐야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필코 이길 거에요.”     


그녀의 이 한마디가 그녀의 인생을 말해준다.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하고자 하는 의지와 자신감만 있다면 끝내 이길 수 있다.      


*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6년 넘게 매일 글을 쓰고 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몇 권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받는다는 말을 듣거나 댓글을 보면 정말 감사하다. 반대로 아직도 그 하찮은 글을 계속 쓰고 있냐고 비아냥대는 사람도 있다. 이제는 무시하고 그려러니 하고 넘기지만, 처음에 글을 쓸 때만 해도 의기소침했다. 계속 글을 쓰는 것이 두려웠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다.   

   

그러나 어떤 결과가 나오든 끝까지 가보자고 마음먹었다. 어떻게 써도 5줄 이상 내 이야기를 표현하지 못했던 내가 매일 한 줄만 더 썼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한 달이 지나자 한글 A4 기준으로 1장 이상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일단 양을 채웠다는 자체가 놀라웠다.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쓰고 또 썼다. 시간이 지나자 그 글이 쌓이게 되고 점차 더 길게 쓸 수 있었다. 이전보다 글의 구성방식도 좋아졌다. 결국 그 성과물이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 1권씩 책이 계속 출간될 때마다 자신감도 더 올라갔다. 나의 글쓰기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 필생의 역작이 나오기 전까지는.    

 

인생을 살다보면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온다. 지금까지 잘 달려왔지만, 생각보다 성과나 결과가 좋지 않아 그만두고 다른 것을 찾아볼까 라고 고민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이루게 싶은 한 가지가 있다면 어떻게든 나를 믿고 끝까지 가보자.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지금은 쓰리고 아픈 시간이지만 그 끝에는 반드시 달콤한 열매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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