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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Sep 22. 2021

5줄 이상 쓰지 못했던 내가 글을 길게 쓸 수 있는 법

 얼마전 <닥치고 글쓰기>라는 글쓰기 책을 출간했다. 2015년 본격적으로 글을 쓰자고 마음 먹은 순간도 5줄 이상 쓰지 못했는데, 6년 넘게 매일 조금씩 쓰다보니 얻게 된 성과였다. 인생의 힘든 순간을 맞이하면서 많은 방황을 하던 끝에 마흔에 만났던 독서와 글쓰기는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      


그동안 남탓 세상탓만 했던 나 자신에 바로 알게 해준 도구였다.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 방향을 정할 수 있었다. 인생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글쓰기를 통해 반전을 꾀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꿈도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물어본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냐고. 이 질문에 나는 일단 써야 하고, 매일 쓰면서 글쓰기 책과 강의를 참고해서 보완하다 보면 수월하게 쓸 수 있다고 답한다. 너무 뻔하고 성의가 없는 대답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한 것이라곤 그것 밖에 없었기에 다른 할 말이 없었다. 오늘은 이 대답에 좀 더 구체적으로 한번 정리해 보고자 한다. 5줄 이상 쓰지 못했던 내가 한글 A4 한 장 이상을 어떻게 쓸 수 있게 되었는지 그 방법을 소개해 본다.      

1) 쓰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글을 쓰기 전 리스트를 작성하자. 

“행복”이란 주제에 대해 글을 쓰기 전에 떠오르는 단어나 키워드를 리스트로 작성해보자. 표를 만들어도 좋고, 마인드맵을 사용해도 좋다. 행복이란 주제로 “커피, 배우자, 연인, 음식” 등등 연상되는 키워드를 생각나는 대로 종이에 한줄씩 순서대로 적어보자. 그 키워드와 행복을 연결시켜 한 문장을 만들어보자. 예를 들어 “커피 한잔을 마시면 나는 행복하다.”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리스트를 작성하고 각 키워드와 단어를 주제와 연결시켜 한 문장씩 만들어보자.      


2) 리스트내 만든 한 문장에 살을 붙여 묘사하자. 

1)에서 만든 “커피 한잔을 마시면 나는 행복하다.” 문장을 좀 더 길게 써보는 것이다. 커피를 마시는 장소, 누구와 마시는지, 어떤 커피를 시켜서 먹고 있는지 등등을 떠올려서 세부적으로 묘사하자. 묘사를 하기 시작하면 문장이 하나씩 늘고, 문단으로 구성할 수 있다.      


3) 문장이 모이면 문단이 된다. 

그렇게 묘사한 문장이 모이면 3~4개 모이면 하나의 문단을 구성할 수 있다. 2)에서 묘사한 문장이 10개가 넘는다면 2~3개의 문단으로 구성할 수 있다. 문단이 모였으면 글의 구성방식을 고민하여 서론-본론-결론, 경험-감정-결론 등으로 나누면 한 편의 글이 완성된다.      

나는 위 3가지 방법을 가지고 5줄 이상 쓰지 못했던 글을 길게 쓸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어제보다 오늘 쓸 때는 한 줄만 더 쓰자는 마음가짐이다. 어제 5줄 썼다면 오늘은 6줄 쓰겠다고 다짐하면서 그렇게 글의 길이를 늘려나갔다.      


3주가 지나자 A4 한 장을 쓸 수 있게 되었다. 혹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매일 한 줄씩 만 더 쓰겠다는 마음으로 위에 소개한 3가지 방법을 사용해보자. 한 달 후 글을 길게 쓸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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