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투덜투덜 내 삶에 토닥토닥> - 백미정

by 황상열

책을 처음 봤을 때 제목이 딱 와 닿았다. 가끔은 내 인생에 투덜대면서 불만도 많지만, 또 반대로 나를 토닥이면서 위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22살에 결혼하고 아들만 셋이고 굼벵이처럼 느린 삶을 추구하는 교회 사역자인 남편과 살면서 유쾌하고 때로는 힘들게 자기 삶을 표현하고 있는 백미정 작가님의 에세이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님과 술 한잔 하면서 나에게 자기 인생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것 같았다.

25년 넘게 전업주부로 계시다가 가장이 되어 자식 셋을 키워야 했던 작가님의 어머니 이야기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상황은 틀리지만 나도 올 여름이 되면 셋 아이의 아빠가 된다. 새 생명이 다시 태어난다는 것에 대해 축복할 일이지만, 사실 그것보다 입이 하나 더 늘어 내가 짊어져야 할 현실이 조금 더 무거워진다는 사실에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내 삶에 투덜대면서 또는 토닥이면서 살아왔기에 앞으로도 잘 헤쳐나가리라 믿으면서 하루하루를 준비하고 있다. 작가님도 어린 나이에 결혼하고 세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하루하루 그것을 견디면서 살아간 내용을 보고 참 짠하기도 하고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남편과의 러브스토리, 세 아들 이루와 소서․하명 이야기, 이은대 작가님과 만나면서 쓰게 된 글쓰기 이야기등을 보면서 서로 다른 삶을 살았지만 어떤 점에서 같은 공감을 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았다. 글을 쓰는 이유도 자기성찰과 미래준비지만 결국 예전에 상처가 되었던 인생을 치유하여 나를 돌아볼 수 있게 된 점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백미정 작가님의 독특하고 통통튀는 문체가 인상적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내 인생에 대해 투덜대지 말고 다시 한번 토닥이면서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전하게 된 작가님의 새 책 계약 소식을 보면서 천상 글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코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았던 백미정 작가님의 책을 통해 자기 삶에 위로를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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