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바쁜 업무를 처리하고 오랜만에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고 한 바퀴를 돌았다. 삼삼오오 점심을 먹으러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여자 3명이 걸어가는데,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깔깔거린다. 환한 미소가 나도 같이 웃게 만든다. 천천히 아무 생각하지 않고 멍하니 사무실 주변을 걸었다. 다시 자리에 돌아오니 10~15분 정도 걸렸다. 그 시간 동안 하늘도 쳐다보고 사람들도 구경하는데 왠지 모르게 굉장히 마음이 편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행복이랄까?
점심시간이 20여분 남짓 남았다. 가지고 온 책을 꺼내어 한 페이지를 읽었다. 에세이 책이다. 천천히 문장을 음미하면서 읽었다. 역시 책을 읽을 때도 행복하다. 남은 10분 동안 오늘은 어떤 글을 써볼까 고민하면서 낮잠을 잔다. 짧은 10분의 낮잠도 나에게는 행복의 산물이다.
하루 24시간이 어떻게 지나갈지 모를 정도로 몇 달동안 바쁘게 지냈다. 주변을 돌아볼 겨를도 없었다. 분명 행복해지기 위해 목표를 정하고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정작 그렇지 않은 게 함정이다. 행복하게 살고 싶어 열심히 사는데, 행복하지 않다 라는 것이 모순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을까?
하루에 10분만 시간을 내어 바쁘게 하던 일을 멈추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구현해보자. 산책도 좋고 낮잠도 좋다. 멍때리는 것도 추천한다. 책 한 페이지를 읽고 글 2~3줄을 써봐도 좋다. 유투브 영상을 보면서 낄낄거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 10분만큼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숨을 고르고 나의 일상과 내면을 돌아보자. 잠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보자.
살다보니 행복이라는 것이 거창한 게 아니라, 근처에 널려 있는 것이었다. 행복의 관점과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래도 내 앞에 있는 것, 가지고 있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면 더 풍요로운 인생이 되지 않을까? 오늘은 어디서 10분동안 나만의 행복을 찾아볼까?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10분의 시간을 채워 행복이라는 선물을 자신에게 주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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