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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Oct 02. 2021

나는 “글로”노동자이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만 16년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월급을 받는 근로노동자이다. 원래 근로노동자라라는 말은 많이 쓰긴 하지만, ‘근로자’와 ‘노동자’를 구분하여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두 단어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다음과 같다.      


“근로자 : 근로에 의한 소득으로 생활을 하는 사람.

 노동자 : 노동력을 제공해 그 대가로 받은 임금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     


그런데 이렇게 보면 두 단어의 의미는 비슷하다. 좀 더 자료를 찾아보니 근로자는 “시키는대로 일하는 종속적인 사람”가 강하고, 노동자는 “주체성 있게 서로 소통하며 동등한 입장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수동적이냐 능동적이냐에 따라 구별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회사에 속하여 시키는 대로 일하는 종속적인 관계지만 내 일에 주체성을 갖고 일하는 모든 사람을 “근로노동자”라고 말할 수 있다.    

  

낮에는 근로노동자로 생활하지만 밤이 되면 나는 “글로”노동자가 된다. 6년 넘게 매일 글을 쓰고 있다. 블로그 등 SNS에 포스팅하거나 책 원고를 쓰기도 한다. 정말 바쁜 날에도 다이어리나 노트에 2~3줄 끄적인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계속 글을 쓰고 있다. 어제도 “행복”이란 주제로 글을 써서 SNS에 올렸다. 그 글을 읽은 한 분의 댓글이 이렇게 써 있었다.      


“동문님은 천상 글로생활자시네요.” 이 댓글을 보고 기분이 묘했다. ‘글로생활자’ 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그것보다 글로노동자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었던 듯 하다.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한 줄이라도 끄적여야 하루를 마무리하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 아침에도 닥치고 글쓰기 17기 분들에게 글쓰기의 본질, 왜 글을 써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강의하고 같이 소감을 나눠봤다. 한 사람씩 글을 쓰게 되면서 나 자신을 똑바로 돌아보게 되고 힘든 인생을 치유하고 위로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고백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읽고 쓰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참으로 행복하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나 사업에서 잘 풀리지 않아 힘들어 하거나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는 등 인생에 어떤 문제와 마주쳤을 때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글쓰기이다.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종이를 펼쳐놓고 한 줄씩 쓰다보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해결책을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그냥 매일 자신의 일상을 관찰하고 경험했던 것들을 글로 옮기면 그뿐이다.      


평생동안 읽고 쓰는 삶을 결심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는 계속 “근로노동자”와 “글로노동자”로 계속 살 것이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바람이 불어도 무슨 일이 생겨도 직장에서 일하고 글을 쓰려고 한다. 또 인생이 힘든 사람들에게 그들의 변화를 위해 읽고 쓰는 삶을 소개하는 것이 내 사명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글로”노동자로 살았으면 좋겠다. 


글을 쓰다가 창 밖으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날씨도 좋고 오늘도 글쓰기 참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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