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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Oct 11. 2021

글을 쓰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2015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벌써 6년이 지나고 있다. 이제는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시간을 내서 조금씩이라도 글을 쓰는 것이 일상이지 습관이 되었다. 나름대로 쓰면서 알게 된 지식과 노하우를 엮어 <닥치고 글쓰기>라는 책도 이번에 출간했다. 그것을 기회삼아 저자 강연회를 진행하고 있다. 

     

어젯밤에는 글쓰기 및 책쓰기 선생님 이은대 작가님 초청으로 <닥치고 글쓰기> 강의를 진행했다. 내 강의를 들으러 오신 사람들은 적어도 글쓰기에 관심이 있어서 참석한다고 보면 된다. 그들의 고민을 모아보면 대부분 이런 내용이다. ‘글을 써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요.’, ‘글을 쓰고 싶은데 계속 쓰는 것이 힘들어요.’,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요.’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강의를 하면서도 그들의 질문에 나는 이렇게 밖에 대답할 수 없었다. 

“일단 쓰세요. 쓰기 시작해야 계속 쓸 수 있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궁금하지 않을까요?”     

그렇다. 종이나 노트를 꺼내놓고 펜으로 한 줄씩 적어본다. 노트북을 켜고 한글창을 열어 한 줄이라도 타자를 쳐보는 것이다. 일단 쓰기 시작해야 에스파의 노래 제목처럼 “NEXT LEVEL”로 나갈 수 있다. 나도 5줄 이상 쓰지 못했다. 어떻게 구성을 해야할지 내용을 전개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몰랐지만 일단 매일 한 줄이라도 더 쓰자는 생각으로 계속 썼다. 쓰면서 모르는 것은 글쓰기 강의와 책을 찾아보고 적용했다. 

     

한 꼭지씩 쓸때마다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추스르지 못해 노트북을 붙잡고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그만큼 글쓰기는 과거의 힘들었던 나를 현재의 내가 위로하는 작업이었다. 철없이 남탓 세상탓만 하면서 자신에 대한 반성은 전혀 없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나를 토해내면서 마무리했던 글을 읽으며 결국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진 이유는 다 나에게 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에 대해 질문하고, 사색하면서 써내려간 글쓰기가 지금은 내 삶의 무기기 되었다.      


인생이 힘든 사람들이 있다면 제일 먼저 종이를 꺼내놓고 한 줄이라도 끄적여 봤으면 좋겠다. 그냥 지금 힘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떠오르는대로 쓰자. 한 줄 한 줄 써내려가다 보면 울컥하면서 잠시 멈추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좀 괜찮아진다면 나의 일상이나 지나간 이야기를 떠올려서 써보자.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 관심사 등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써보자. 글을 쓰다보면 나를 돌아보게 되고 위로받거나 치유받기도 한다. 또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은유 저자가 쓴 <글쓰기의 최전선>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나는 글쓰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선동하는 게 아니라 글 쓰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다는 심심한 진실을 말하고 싶다. 글쓰는 인권 변호사, 글쓰는 정신과 의사, 글쓰는 주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냥 글을 쓰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자꾸 생긴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 작가가 된다. 글을 쓰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다 라는 구절에 공감한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내 이야기를 담으면 글이 되고, 그것이 작품이 된다. 살아있는 동안 아직 당신의 가장 훌륭한 글을 쓰이지 않았다. 살아서 계속 쓴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 가능성은 열려있다. 지금 바로 닥치고 매일 10분씩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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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그냥 쓰면 됩니다. <닥치고 글쓰기 18기> 같이 하실래요?

https://blog.naver.com/a001aa/222525889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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