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조선사 365
어린 시절부터 역사책을 좋아했다. 고조선을 지나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시대, 고려, 조선 으로 이어지는 큰 줄기를 따라가면서 각 나라의 이야기를 읽는 것이 유익했다. 학교를 다녀와서 책을 펼쳐놓고 각 시대별 왕 이름을 외우기도 하고,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 그 덕분이었는지 중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국사와 세계사를 공부하는 데 어렵지 않았다.
성인이 되고 나서 한동안 역사책을 보지 않았지만,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사극을 즐겨봤다. 특히 지금은 맥이 끊겼지만 한국방송 정통 대하사극을 보면서 다시 한번 역사의 한줄기에서 이름을 남긴 영웅들의 이야기에 열광했다. 다시 오랜만에 역사책 한 권을 만나게 되었다. 단일 왕조로는 500년을 넘게 이어간 조선왕조에 관한 이야기다.
태조 이성계가 1392년에 건국하여 1910년 한일합방 전 순종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한 조선왕조 역사를 하루 한페이지씩 읽을 수 있게 정리한 책이다. 하루에 한 페이지만 읽어야 하는데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었다.
“세종은 부모가 없거나 버려진 아이들에게도 신경을 기울였다. 아이를 버린 사람을 고발할 경우 포상을 내리는 한편, 고아를 입양하도록 사회적으로 장려했다. 국가에서도 제생원을 통해 아이들을 돌보도록 했다. 80세 이상이 되는 노인은 신분에 상관없이 양로연을 통해 장수를 축하해주고 세금을 면제해주었다.”
조선왕조 역사상 최고의 성군으로 추앙받는 세종은 한글 창조의 업적 뿐만 아니라 최초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했다. 형 양녕대군의 도가 넘는 기행으로 아버지 태종 이방원에게 세자로 책봉받고 왕위를 이어받아 조선 초기 나라 안정의 기틀을 마련했다.
“경덕궁을 경희궁으로 고쳐 부르게 했다. 경희궁은 조선 후기 1,500칸에 달하는 전각이 들어설 정도로 매우 큰 궁궐이었다. 경희궁에서는 숙종이 태어나고, 경종, 정조, 헌종이 즉위했다. 그리고 숙종, 영조, 순조가 경희궁에서 죽으면서 경희궁은 조선 후기 궁궐로서의 기능을 다 했다.”
이 경희궁에 대한 것도 몰랐던 이야기라 새로웠다. 조선 후기에 즉위했던 왕들이 대부분 여기서 기거하면서 정사를 돌보았다고 한다. 숙종의 아들이 영조다. 경종은 영조의 형이다. 경종은 일찍 죽자 왕위를 이어받은 영조는 조선 역사상 가장 장수한 왕이다. 비록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갇히게 하여 죽이지만, 손자 정조에게 왕위를 넘긴다. 영조와 정조 시대가 조선 후기에 가장 번성한 시대였다.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했음을 알게 된 순정효황후는 옥새를 자신의 치마폭에 숨겼다. 나라를 일본에게 갖다 바치려는 친일파 관료들이 쫓아왔으나 어느 누구도 순정효황후의 치마 속에 있는 옥새를 빼앗지는 못했다. 젊은 황후의 치마를 들치고 강제로 옥새를 빼앗았다가는 당대는 물론 후대까지 비난받을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었다.”
순정효왕후의 이 이야기를 보면서 어쩌다 번성했던 한 왕조가 몰락하면서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는지 잘 보여준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쇄국정책을 펴지 않고 서양 다른 나라 문물을 조화롭게 잘 받아들였으면 36년 일제 강점기는 없었을지 모른다.
조선의 방대한 역사를 하루에 한 장 요약하여 쉽게 볼 수 있게 한 점이 좋았다. 조선시대의 주요사건과 왕, 인물 등을 알기 쉽게 풀어쓴 것도 인상적이다. 가끔 야사에 나올법한 숨겨진 이야기 소개도 참신했다. 글자가 좀 작아서 읽기가 어려운 점이 있긴 하지만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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