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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Dec 02. 2021

글쓰기도 ESG를 활용하자

뉴스를 보면 ESG 라는 키워드가 눈에 자주 보인다. 궁금해서 검색을 했더니 이런 뜻이라고 한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예전에는 기업의 재무적 요소가 그 기업에 투자를 하는 가장 큰 기준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그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의 비재무적 요소의 비중을 더 높여 평가한다는 소식이다.      


돈만 많이 벌 수 있다면 사회적 책임따위 신경쓰지 않았던 예전과는 도덕적인 가치도 평가하는 것이 고무적이다. 우리나라도 2021년 초 금융위원회가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의 상장사에는 ESG 공시가 의무화된다고 밝혔다. 신문 기사를 보면서 나는 이 ESG를 글쓰기에도 한번 적용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물론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글쓰기에 대입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이 ESG를 이렇게 바꾸어 보기로 했다. 이 ESG 경영이면 글쓰기도 좀 더 수월하고 독자들에게 공감이나 위로를 더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한다.      

첫 번째 E는 Emotion 이다. 어떤 주제와 글감을 찾았다고 가정하자. 그 주제에 맞는 자신의 경험이나 에피소드를 찾아서 거기서 느낀 자신의 감정을 적어본다. 또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등의 간접경험에서도 느낀 감정도 좋다. 그렇게 감정을 묘사하여 거기서 어떤 가치와 의미를 찾아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으면 된다.     

 

두 번째 S는 Story 이다. 글쓰기의 주제는 어떻게 보면 겹치는 게 많다. 말과 피부색깔이 달라도 인간이 가진 보편적인 주제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사랑’, ‘행복’, ‘삶’, ‘죽음’ 등이 그것이다. 이 보편적인 주제에서 타인과 차별화시킬 수 있는 하나가 바로 이야기다.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 된다. 50억 인구가 있다고 치자. 그 50억의 인구가 비슷한 인생을 살 수 있어도 똑같을 수 없다. 편안하게 자신의 스토리를 엮으면 된다.      


마지막 G는 Genuine 이다. 바로 자신의 글을 진심을 담아 쓰면 된다. 진실하게 쓰면 그 글을 읽는 독자에게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투박해도 좋다. 맞춤법이 틀려도 좋다. 기술적인 부분은 계속 퇴고하다 보면 좋아진다. 하지만 글에 진심을 담지 않으면 독자들의 외면을 당하기 일쑤다.      


이 세가지 ESG 방법으로 오늘은 한번 글을 써보자. 다시 정리하면 자신의 감정을 실어 진심을 담아 나의 이야기로 엮으면 된다. 그 글을 읽는 독자들은 작가의 감정에 자신을 이입시켜 공감하고 위로받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글쓰기는 힘들었던 과거의 나를 현재의 내가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작업이다. 오늘 힘들었다면 한 줄이라도 닥치고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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