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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Dec 27. 2021

저평가된 우량주

어김없이 연말이 되면 예능, 연기, 노래 등 각 분야별로 연예인들의 시상식이 열린다. 식상할 법도 한데, 그래도 1년동안 열심히 활동한 그들 중 누가 상을 받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당일에 우선 K본부 연예대상이 열렸다. 본방송은 강의로 인해 보지 못하고, 다음날 기사와 유튜브 영상으로 수상자를 확인했다.      


특히 누가 영예의 대상을 받았는지 인터넷 기사를 클릭했는데, 1박 2일 등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문세윤이 받았다. 예전부터 그의 개그 스타일을 참 좋아해서 눈여겨 보고 있었다. 웃기는 것은 기본이고 춤이나 노래 등의 재능도 탁월해서 곧 스타가 될 줄 알았는데, 길고 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작년에 데뷔 후 처음 최우수상을 받고 올해 더욱 더 K본부에서 활약을 했던 그다.      


유튜브 영상으로 그의 수상식 장면을 다시 봤다. 시상자가 문세윤의 이름을 호명하자 그는 화들짝 놀란다. 자신이 탈 줄 몰랐다는 듯이 한참을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말하는데도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상복은 없었지만 인복이 많아 힘든 시절을 묵묵히 견디었다는 그의 한마디에 조금 찡했다.      


특히 예능계에서 최고의 자리에서 롱런하는 신동엽에게 어떻게 예능을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그의 질문에 신동엽은 “그런 걱정하지마. 너는 저평가된 우량주야.” 라고 하며 좀 더 열심히 하면 반드시 사람들이 알아줄 날이 올거라고 격려했다. 그런 대답을 들은 문세윤은 자신감을 가지고 예능 활동을 이어나갔다고 담담하게 수상소감을 이어나갔다.      

거꾸로 예능계를 넘어 연예계에서 최정상에서 군림하고 있는 유재석도 꽤 오랫동안 무명으로 활동했다. 처음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저평가된 연예인이었지만, 서서히 자신만의 노력과 재능으로 데뷔 후 10년이 넘어서야 우량주가 되었다. 진짜 주식투자도 각 분야에서 저평가된 우량주를 잘 발견해서 투자해야 대박을 노릴 수 있다.      


세상에는 묵묵히 자신만의 일을 하지만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한 “저평가된 우량주” 인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스스로 그렇게 믿고 싶다. 아직까지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계속 나만의 글을 쓰고 묵묵히 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나가면 언젠가는 우량주로 올라설 수 있지 않을까? 꼭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스스로 우량주라고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않는다면 인생에 한번쯤은 대박날 기회는 오리라고 확신한다.      


여전히 자신의 인생이 시궁창이거나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세상이 아직 이런 대단한 나를 몰라주고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구나 라고 편하게 생각하자. 아직 자신의 운이 맞는 때가 오지 않았다고 믿자.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집중한다면 저평가된 우량주로 살아온 그 시간에 대해 반드시 보상을 받고 그 가치가 빛날 것이다. 세상의 저평가된 우량주 들이여!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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