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년이면 정말 딱 마흔 중반의 나이가 된다. 시간은 참 빨리 흘러간다. 연말이고 해서 지난 나의 인생을 돌아보았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살았돈 인생은 내가 선택한 일상의 합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매일 만나는 일상에서 선택은 필수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떤 옷을 입을까? 몇 번 버스를 타고 지하철 어느 역으로 갈까? 내려서 회사까지 어떤 길로 걸어갈까? 매일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한다. 결국 하나를 선택해야 하므로 이런 일상적인 선택은 빠르게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의 전환점을 맞거나 변화를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을 두고 고민해야 선택할 수 있는 문제도 있다.
현재 프로야구는 스토브리그에 돌입했다. 프리에이전트라 하여 계약기간을 채운 FA선수들은 현재 팀에 남을지 또는 다른 팀으로 이적할지 고민한다.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물론 돈을 많이 주는 팀으로 옮기는 것이 추세가 되었지만, 한 팀에서 명예롭게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는 것도 선수 자신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다. 롯데에서 오래 뛰다가 NC로 옮긴 손아섭 선수도 며칠 동안 하루에 2~3시간을 못잤다고 밝힐 정도였다. 그만큼 자신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택을 하게 되면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선택을 잘못하여 후회할 때도 있었다. 좋은 조건으로 다시 이직했지만, 들어가니 약속했던 내용과 달라 몇 개월 다니다가 퇴사한 적도 있다. 월급이 밀리다 보니 조급하게 생각하여 선택하다 보니 생긴 일이었다. 이후 선택을 하게 되면 좀 신중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그랬더니 예전만큼 후회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인생의 선택을 잘하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2개만 만들자.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너무 많이 만들었더니 이것도 좋은 것 같고, 저것도 괜찮은 것 같아서 오히려 혼란스러웠다. A 아니면 B 두 개로 줄이면 50%의 확률로 선택하기가 쉬워진다. 2년전 책 출간 계약시 가장 괜찮은 제안을 한 두 곳의 출판사 중 장단점을 비교하여 한 곳과 컨택하니 일사천리로 진행된 적이 있다. 단순하게 2개로 압축하면 선택 후의 만족도도 높고 후회할 일이 많지 않다.
2) 과정 보다는 결과를 선택하자
과정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선택했던 결과에 대해 생각하자. 이것을 선택하여 계속 하면 어떤 결과가 올지 미리 예상하는 것이다. 그 결과가 목표가 될 수 있다. 나도 책 출간이라는 결과를 미리 생각하고 선택했다. 어떻게든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상상하면서 선택하다 보니 그 집필 과정도 견딜 수 있었다.
3) 선택할 것을 기록하고 선포하자.
선택을 못하는 사람들은 자꾸 생각에서 맴돌고 두려움이 많다.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섣불리 선택하기가 어렵다. 그럴 때는 종이를 꺼내서 선택사항, 날짜와 시간을 기록하자. 그리고 이 선택은 잘한 것이다 라고 소리치면서 가족이나 지인에게 같이 선포하자. 이렇게 하면 두려움도 없어지고 마음이 편해진다. 타인에게 선포하면 어떻게든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다할 수 있게 된다.
나는 현재 내 인생에서 선택할 일이 있을 때마다 위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어떤 사람이든 한번 태어나면 죽을 때까지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그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는 선택의 합이 되어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게 된다. 지금의 나도 인생의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만들어졌다. 땅 검토 일을 하는 것도, 책을 쓰게 된 일도 모두 내가 선택했다. 앞으로 죽을때까지 또 내 앞에는 선택의 연속이 계속 펼쳐질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선택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면 위 세 가지 방법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 저녁은 무엇을 먹어야 할지 또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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