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도 관리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인생4막, 은퇴란 없다 – 윤병철
요새 인생에 대한 책을 부쩍 읽게 된다. 만약 80살을 산다고 가정하면 이제 반 이상을 살았다. 인생을 잘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럴 때는 먼저 살았던 선배나 어른에게 자문을 구한다. 그들의 말씀을 들으면 이미 먼저 거쳐간 생생한 경험담에서 나오는 현실적인 조언이 큰 힘이 될 때가 많다. 이 책을 쓴 저자도 31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퇴직 후에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60대 남자다. 이미 40대를 거쳐갔으니 이 책에서도 내가 고민하는 부분에 대한 답이 있지 않을까 해서 읽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생을 4단계로 나눈다. 인생 1막은 태어나서 30살 때까지 배우고 사회에 나가기 위한 준비 단계를 말한다. 인생 2막은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31세~60세 까지의 기간이다. 이 책을 기준으로 보면 나는 현재 2막 중간쯤에 와 있다. 3막은 퇴직 후 거동이 가능한 61세~80세까지의 기간이다. 나의 부모님이 이제 3막 중간쯤에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 인생 4막은 스스로 거동이 힘들어지는 81세 이후~죽음까지의 기간이라고 저자는 정의하고 있다.
저자는 이 4단계의 인생을 지나면서 평생 어떻게 하면 모두가 빛나고 근사한 삶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다고 서두에서 말하고 있다. 아 건강하게 지내다가 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인간이라면 모두의 바람일지 모른다. 그러나 인생이란 것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건강, 학력, 소득수준(돈), 일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어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더 멋지게 산다. 하지만 또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있다. 특히 저자는 30대부터 일상생활비, 주택자금, 자녀 독립자금, 노후자금, 긴급자금의 5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돈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이라도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중이다.
“인생 4막을 어떻게 하면 잘 살아낼 수 있을까? 어떤 순간에도 방법을 찾아보면 길이 있기 마련이고 할 수 있는 일도 있기 마련이다. 주어진 상황과 시간 속에서 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우리 삶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아닐까?”
인생도 각 단계마다 고비가 있다. 항상 잘 흘러갈 수 없다.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이다.
“모든 문제의 해법은 나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사실 나의 잘못이 아 니라 해도 일단 시작은 나로부터 해야 한다. 그래야 답을 빨리 찾을 수 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고 남 탓을 하게 되면 해법도 찾아지지 않고 설령 찾는다고 해도 상대를 설득할 수도 없다.”
2030 시절 인생이 풀리지 않는다고 세상탓 남탓만 했다. 내가 원인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내가 바뀌지 않는데 어떻게 인생이 잘 풀리고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을까?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내가 신경써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인생의 성공 공식은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좋은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라는 것이다.”
공감한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이 바뀌어야 실행할 수 있다. 실행이 반복되고 습관을 만들어 결국 그것이 나의 인생을 바꾸는 열쇠가 된다.
저자가 나이가 들면서 잘 살기 위해서는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간관리를 통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마지막에 남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역시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는 첫 번째 건강, 두 번째는 돈, 세 번째는 내가 평생동안 할 수 있는 취미활동 등이라고 생각한다. 60년 넘게 열심히 살아온 저자의 인생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가디언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된 책을 읽고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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