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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가 처음이라

내 인생은 도대체 왜 이럴까 – 장한별

by 황상열

‘코로나 블루’ 라는 말이 유행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어 일상에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증, 무기력증을 말한다. 나도 이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대면보다 비대면이 일상화된 지금 줌이나 유튜브 등을 통한 가상공간에서 오히려 사람을 더 많이 만나고 있지만 뭔가 허전하다. 물론 직장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외의 일상이 많이 바뀌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더 나아가 인생을 살다보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나이가 들어 성인이 되면 무엇이든지 다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쉽지가 않다. 몸의 나이는 늘어갔지만 그만큼 정신은 아직 덜 성숙되어 있는 이유가 크다. 나도 마흔이 넘었지만 여전히 피터팬처럼 어린 마음에 머물러 있다보니 여러 방면으로 불편하고 피곤하다. 이 책은 바로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필요하게 되어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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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를 내 안의 생각이나 기준으로 이해하고 판단합니다. 별일이라 여기면 별일이 되고, 별일 아니라 여기면 별일 아닌 게 되는 거죠. 결국 나에게 일어난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것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반응하는 것은 내 몫이다. 내가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이느냐의 차이에 따라 경중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내 마음과 감정에 따라 여전히 기복이 심하다. 같은 상황에서 어떤 날은 민감하고, 다른 날은 그냥 넘어갈 때도 있다. 명상과 기도 등을 통해 크게 확대시키지 않기 위한 연습을 하는 중이다.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내 마음 같지 않은 사람들로 인해 고통받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비슷한 패턴의 상황과 고통이 반복된다면 나의 대응 방식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나한테만 진상들이 오는 걸까?’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런 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점검해봐야 하는 거죠.”


회사나 운영하는 모임, 과정 등을 통해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접촉하는 중이다. 내 마음 같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상처를 주고 또 받기도 한다. 그럴때마다 많이 괴롭고 고통스러웠다. 이 구절을 보면서 나에게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는 것은 결국 나의 태도를 고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내포되어 있다. 고치기 위한 해결점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중이다.


“ 삶의 계절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는 봄날을 사는 동안 누군가는 한파를 맞으며 겨울을 견딥니다. 하지만 영원한 봄날도 영원한 겨울도 없습니다. 사이클이 다를 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햇볕과 그늘은 찾아옵니다.”

결국 인생이란 좋은 일과 나쁜 일의 연속이다. 현재 잘 나간다고 영원히 잘 나가지 않는다. 한번 실패했다고 인생 전체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나도 그랬다. 나이가 들면서 인생에 한번쯤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해뜰 날은 반드시 온다. 사람마다 그 시기가 다른 것일뿐. 인생은 원래 사는 것이 고되지만 그 안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의 깔끔하고 담백한 문체와 내용이 인생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힘을 준다. 나도 사람인지라 항상 열정이 넘칠 수는 없다. 또 한번 마음이 지치고 힘든 시기에 이 책을 통해 치유할 수 있었다. 인생이란 어차피 연습이 없기에 잘 되지 않는 날이 많더라도 묵묵히 견디는 자세가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내 인생은 정말 왜 이렇게 풀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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