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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Mar 04. 2022

여러분은 왜 글을 쓰고 싶으신가요?

글쓰기의 동기에 대해서

2015년부터 7년째 매일 조금씩 글을 쓰고 있다. 내가 글을 쓰고 싶었던 이유는 두 가지였다. 인생의 힘든 시기를 글쓰기를 통해 극복한 경험이 있다. 인생이 힘든 사람들에게 글쓰기가 주는 힘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은 것이 그 첫 번째였다. 또 하나는 월급 이외의 다른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싶어서였다.      


재테크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회사에서 일하는 월급이 유일한 돈벌이 수단이었다. 여러 회사에서 월급이 밀렸다. 월급이 나오지 않으니 생활이 어려워졌다.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대출을 받았다. 결혼한지 얼마 안된 시점이었다. 아내에게 참 미안했다. 이후로도 몇 년동안 옮기는 회사마다 월급이 밀렸다.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난 후 다시 살기 위해 책을 읽었다. 그 때 읽었던 책 중에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가 있었다. 거기에 자산을 만들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그 자산 중에 하나가 책을 써서 인세를 받는 방법이 있었다. 마침 본격적으로 글을 쓰는 시점이라 작가가 되면 월급 이외에 인세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생애 처음으로 절실한 목표가 생겼다. 그 두 가지가 내가 글을 쓰게 된 동기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 싶어한다. 그런데 막상 왜 글을 쓰고 싶냐고 물어보면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남들이 쓰니까 따라 쓰고 싶거나 아무 생각없이 그냥 하고 싶다는 대답도 많이 들었다. 그 반대로 나에 대해 알고 싶거나 책을 내고 싶어서 쓰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다.      


고종석 작가의 <고종석의 문장>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동물농장>의 조지 오웰이 <나는 왜 쓰는가?>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생계 때문이 아니라면 사람들은 네 가지 동기에서 글을 쓴다고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 동기는 순전한 이기심입니다. 두 번째 동기는 미학적 열정입니다. 세 번째 동기는 역사적 충동입니다. 오웰이 마지막으로 거론한 글쓰기의 동기는 정치적 목적입니다.”     


나는 사실 생계 때문에 쓴 케이스 이기도 하다. 하지만 매일 쓰다보니 두 번째 동기인 미학적인 열정도 생겼다. 그 열정으로 지금까지 쓰고 있다. 계속 글을 쓰고 싶은 이유는 단 한 사람이라도 내가 쓴 글을 보고 위로를 받거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자존심만 세고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내가 글쓰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내가 쓴 책이나 글을 보고 도움이 되고 위안을 얻었다는 한 마디가 큰 힘이 되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왜 글을 쓰고 싶은가? 위에 조지 오웰이 말한 네 가지 동기에 해당하는 것이 있는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이 쓴 글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오늘도 글쓰기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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