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매일 조금씩 쓴 결과 2016년 <모멘텀>, 2017년 <미친 실패력>과 <나를 채워가는 시간들>을 출간했다. 책이 나오면 몇 만부가 팔리고 대박날 줄 알았다. 여기저기서 인터뷰나 강연 요청이 쇄도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책이 출간되자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도 예전 인생보단 조금은 바뀌었지만, 대박을 꿈꿨던 이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 뒤로도 계속 글을 썼다. 2020년 초반 <지금 힘든 당신, 책을 만나자!>까지 6권의 책을 더 출간했다. 책 한 권씩을 낼 때마다 조금씩 더 좋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경제적인 여건도 달라진 게 없었다. 책도 많이 팔리지 않으니 들어오는 인세도 적었다. 5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제자리 걸음처럼 느껴졌다. 정말 답답해서 이젠 그만 글을 쓰고 현실적인 다른 것을 해야할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글을 써왔던 기간과 크진 않지만 성과도 있다보니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경제적인 문제도 좀 해결해보자는 생각에 다시 한번 글쓰기와 병행하여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고민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것이 글쓰기가 어렵거나 초보인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해왔던 나의 지식과 경험을 알려주고 글쓰기 연습을 같이 해보는 <닥치고 글쓰기> 과정의 시작이었다.
수강생을 모으고 그들에게 일정의 돈을 받으니 크게 벌지 못하지만 부업으로 시작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그게 내 지식창업의 첫발걸음을 내딛고 지금까지 수강생의 적고 많음에 관계없이 2년째 진행하고 있다. 제자리 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아마 2년전 글쓰기를 포기했다면 얻지 못했을 성과이다.
목표를 향해 계속 달려왔지만 가끔 제자리에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공무원이나 기술사등 자신이 원하는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몇 번을 도전하지만 떨어지기도 한다. 1년간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자꾸 제자리를 맴도는 느낌이다. 그럴 때마다 지치고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아무리 해도 제자리라고 생각하니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그런 순간이 오면 이렇게 한번 해보자. 잠시 쉬면서 정말 이 길이 나의 길인지 아닌지 먼저 판단하자. 아니라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때려치고 새로운 목표를 다시 세우자. 이전에 해왔던 과정이 아깝지만 잊어버리자. 내 길이라고 판단하면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 제자리라고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과정이 있기 때문에 분명히 처음보다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7년째 글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나도 제자리에서 맴도는 생각이 가끔 든다. 하지만 이제는 죽을 때까지 읽고 쓰는 삶을 선택했기 때문에 계속 앞만 보고 걸어갈 생각이다. 괴테의 <파우스트>처럼 내 필생의 역작을 남기는 그 순간까지 오늘도 부족하지만 나의 글을 쓴다. 자신을 믿고 끝까지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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