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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그냥 보내지 말자

by 황상열

3월 26일 토요일부터 4주 동안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에서 글쓰기 특강을 진행했다. 오랜만에 하는 오프라인 강의라서 많이 긴장이 되었다. 기존 강의안에 새로운 내용을 더 추가하여 4주간 프로그램으로 틈틈이 시간내서 정리했다. 다행히 첫 주부터 같이 하신 분들이 잘 호응해 주어서 끝까지 마칠 수 있었다. 토요일 오후라 차가 많이 막힐 것 같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도 집에서 광교까지 왕복 4시간이 걸렸다. 그 시간을 이용해서 여러 유튜브 강의와 책을 틈틈이 봤다.


어제 봤던 영상 하나가 발레리나 강수진의 인터뷰였다.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이름을 떨친 유명인사다. 역시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느낄 수 있다. 역시 강수진 발레리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열정이 식을 때마다 이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동기부여를 얻는다. 그녀의 인터뷰 기사 내용 중에 인상깊은 구절이 있어서 메모했다. 그 구절을 소개해 보면 아래와 같다.

“사람들은 내가 발레를 하기 위해 태어난 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당신이 나와 같은 하루를 보내기 전에는 나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대는 편안하게 길을 걸으며 풍경을 감상할 때 나는 발가락으로 온몸을 지탱하며 목숨을 걸고 전쟁처럼 하루를 보냈다. 발레를 하기 위해 태어난 몸은 없다. 하루도 그냥 보내지 않는 치열한 인생이 있을 뿐.”


강수진 그녀도 발레를 처음부터 잘하질 않았다. 물론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재능을 일찍 발견하고 발레가 자신의 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내용처럼 그녀는 하루를 그냥 허투루 보내지 않고 지독하게 노력했다. 최고의 위치에 올라간 모습만 보고 사람들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발레를 잘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그 결과만 보지 그 자리까지 가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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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지만 7년동안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12권의 종이책과 3권의 전자책을 출간했다. 비록 잘 나가는 작가들의 판매량에 비해서는 미미하지만 나름대로 성과를 낸 것에 대해 스스로 뿌듯하게 여기고 있다. 내 블로그나 책을 보는 사람들 중 몇몇 분들은 여전히 부족한 글이지만 잘 읽고 있다는 댓글을 달거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준다. 그것을 볼 때 마다 힘이 나고 참 감사하다.


비교할 대상은 아니지만 강수진 발레리나가 발레가 전부였던 것처럼 나도 독서와 글쓰기만큼은 진심이었다. 아무리 바빠도 매일 한 페이지를 읽고 한 줄씩 적었다. 머리가 아프고 온 몸이 피곤해도 그 두 가지는 매일 실행했다. 국문학도도 아닌 내가 작가가 되고 싶은 일념하에 하루도 그냥 보내지 않기 위고 나름대로 치열하게 노력했다. 5줄 이상 쓰지 못했던 내가 첫 책을 출간하기까지 수없이 도전하고 실패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참 많았다. 하지만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단 하루도 그냥 보내지 않았다는 것만 말하고 싶었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아직도 그리 대단한 작가도 아니면서 무슨 노력을 했냐고 폄하해도 좋다. 하지만 독서와 글쓰기 만큼은 누가 뭐라해도 지금까지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 목숨을 걸었던 나의 유일한 도구였다.

자신이 되고 싶고 하고 싶고 갖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오늘 이 하루도 그냥 넘기지 말자. 그 목표를 향해 내 진심을 다해 조금이라도 노력하자. 강수진 발레리나처럼 하루종일 처절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 정도의 노력은 해야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편안하게 길을 걸으면서 따뜻한 봄 풍경을 감상할 때 오늘도 나의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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