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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어떤 발자취를 남기고 싶으신가요?

by 황상열

아침마다 만나는 “따뜻한 하루”에서 오늘 소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밀렵군에 의해 멸종 위기를 처한 코뿔소를 지키기 위해 동물단체에서 그들의 발자국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관찰 결과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코뿔소도 사람의 지문과 같아서 건강 유무, 이동 상태 등을 체크할 수 있다. 코뿔소의 발자국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발자취가 된다. 그 발자취를 따라 전반적인 상태를 단체에서 파악하여 밀렵꾼으로부터 지킨다고 한다.

발자취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다음과 같다.

“발로 밟고 지나갈 때 남는 흔적. 지나온 과거의 역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쉽게 이야기하면 내가 걸어가면 뒤에 남는 발자국, 인생에서 보면 지나온 과거의 흔적을 말한다고 보면 된다. 이처럼 코뿔소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동물들도 자신의 발자취를 남기면서 살아가고 있다.

동물에 포함된 인간도 각자의 인생 속에서 자신만의 발자국을 하나씩 남긴다. 그 발자국은 오늘 내가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등이 포함된다. 그 발자국이 모여 발자취가 된다. 그 발자취를 통해 한 사람의 현재 인생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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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남기는 발자취도 다르다. 박지성이나 김연아처럼 스포츠 분야에서 독보적인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여 다른 사람들이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의 발자취를 만든다. 그 외에 대다수 사람들은 조용히 자신의 할 일을 수행하면서 그들만의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나도 독서와 글쓰기를 만나기 전까지 조용히 내가 맡은 일만 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왔다.


인생의 큰 고난을 겪은 후 다시 살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매일 읽고 쓰다 보니 10년전의 나처럼 인생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 첫 발걸음으로 시작했던 것이 첫 책 <모멘텀>의 출간이다. 출간작가가 되어 내가 쓴 글과 책을 인생이 힘든 후배들이 읽고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한 일이었다.


5줄 이상의 글을 쓰지 못했던 내가 생애 처음으로 간절하게 가졌던 꿈이 작가가 되는 것이라 매일 닥치고 썼다. 그렇게 지금까지 한 걸음씩 모여 나만의 발자취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30대 후반만 하더라도 내가 누군가에게 읽고 쓰는 삶을 전파하면서 살아가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첫 책 <모멘텀>의 뒷표지에도 적었던 한 구절이 있다.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삶이란 자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과정”이란 구절이다. 지금까지 세상이 맞추어 놓은 기준에 맞추어 묵묵히 잘 살아왔더라도 앞으로는 나만의 모멘텀을 찾아 멋진 발자취를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그 발자취가 당신을 더 근사하게 만들지 모른다. 오늘도 나는 글을 쓰면서 나만의 발자취를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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