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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견뎌야 성장할 수 있다

by 황상열

우리나라 강사 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으라고 하면 아마 김미경 강사이다. 이미 90년대부터 지금까지 동기부여 강사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학력 위조로 인해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유튜브와 자신이 설립한 MKYU 클래스로 많은 사람들의 멘토로 다시 활동하고 있다.


그녀가 요새 514 챌린지라는 것을 하는 듯 하다. 직접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그녀의 유튜브 채널에 항상 514 챌린지 영상이 매일 올라온다. 그 영상을 점심시간에 자주 본다. 최근에 본 영상에 인상깊은 구절을 발견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오늘은 한번 글을 써보기로 했다. 바로 “시간을 견뎌라!” 라는 구절이 그것이다.


주변에 자신의 분야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각기 분야는 다르지만 공통점을 하나 찾을 수 있었다. 그들이 성공하기까지 최소 2년에서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내서 성공할 수 있지만, 그 수는 그렇게 많지가 않다.


타이밍과 운, 실력이 절묘하게 잘 맞아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오래 가는 사람을 지금까지 거의 보지 못했다. 시작이 미약하더라도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면서 시간을 견디었던 사람들이 결국 빛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김미경 강사가 514 챌린지에서 언급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투자가 되어야 한다. 프로는 내가 쌓은 것 위에서 시작한다. 시간을 견딘 실력이 복리 효과로 눈덩이처럼 커진다. 시간은 정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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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감한다. 2030 시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도시계획 인허가 업무를 직접 수행했다. 12년 정도 하면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은 적도 많았다. 왜 그리 사람을 무시하는지 모르겠다. 그 수치심을 견디면서 실력을 키웠다. 그것이 바탕이 되어 지금까지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정말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일을 선택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 그 기간을 견디고 나서야 땅에 대한 검토는 누구 못지 않게 할 자신이 생겼다.


10년 전 다니던 네 번째 회사에서 해고를 당한 후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다시 살기 위해서 생존독서를 시작했다. 그렇게 적용하고 나서 인생이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 글쓰기도 병행했다. 작가라는 꿈을 처음으로 가지게 되었다. 5줄 이상 쓰지 못했던 내가 인생에 처음으로 절실한 마음으로 매일 글을 썼다.


단지 내 이름 석 자가 새겨진 책이 서점에 깔리는 꿈만 꾸었을 뿐인데,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비아냥거렸다. 니가 무슨 책을 쓰냐고 무시했다. 그런 사람들의 말에 처음에는 신경이 쓰여 의기소침한 적도 많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 결과 2016년 4월 첫 책 <모멘텀>을 출간했다. 이후 실력이 부족해도 계속 글을 쓰면서 책을 계속 출간했다. 그 기간에도 나를 무시하는 듯한 시선을 많이 느꼈다. 여전히 마음은 좀 힘들었지만 시간을 견디면 반드시 좋은 날은 온다고 믿고 계속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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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시작한 글쓰기가 6년차가 되던 해<지금 힘든 당신! 책을 만나자>와 7년차에 <닥치고 글쓰기>를 출간했다. 그 두 권의 책으로 도서관, 백화점 등의 초청강의, 자체적으로 기획한 글쓰기 과정 런칭 등의 성과를 냈다. 그 시간을 견디면서 조금 성장했다고 느꼈을 때가 바로 멘토들이 비로소 나도 누군가의 멘토가 되었다고 인정하는 말을 듣는 순간이었다.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제야 그 동안 나름대로 절박하게 노력했던 시간들이 보상을 받는 느낌이랄까?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지만, 성과를 내거나 목표를 이루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한 두 번 해보고 잘 되지 않으면 금방 포기하기 때문이다. 꼰대 같은 소리라고 할지 모르지만, 젊은 후배들도 쉬운 일만 찾아서 편하게 일하려는 경우를 많이 봤다. 무엇이든 전문가 정도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거기까지 가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는 기간은 최소 3~5년 정도 봐야 한다. 그 시간을 견디면서 내 실력을 쌓자. 시간이 지나고 직접 실력이 쌓이는 순간부터 서서히 복리효과가 나타난다. 그렇게 쌓인 실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시간을 견뎌야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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