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없다
나를 포함한 현대인들은 참 바쁘게 살아간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잠자는 6~7시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깨어있는 시간도 각자의 일상을 보낸다. 나같은 직장인은 보통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7시까지 일을 한다. 물론 중간에 점심시간 1시간이 있긴 하지만 보통 8~9시간을 회사에서 보낸다. 출퇴근 시간 2시간을 빼면 자는 시간까지 고작 2~3시간이 남는다. 책을 보려고 하지만 피곤해서 몇 장 보다 보면 잠이 든다.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도 아이들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고 집안일을 하다보면 금방 아침이 지나간다. 금방 아이들 올 시간이 되어 다시 뒤치다꺼리 하다 밤이 된다. 결국 자기 전에 시간이 남지만 역시 녹초가 된다. 책을 보려고 하지만 한 두 페이지 보다가 포기한다. 일상이 바쁘다 보니 여유롭게 책을 보고 싶어도 그럴 시간이 없다.
* 책 한 권을 다 읽을 필요는 없다
시간이 없는 것도 독서를 못하는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간의 압박도 있지만, 책을 읽게 되면 그 한 권을 끝까지 다 읽어야 하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한 권을 진득하게 끝까지 읽기 위해 적어도 3~4시간은 확보가 되어야 하는데, 여건상 쉽지 않다. 자꾸 읽다가 흐름이 끊기니 집중도 잘 되지 않는다.
예전의 나도 그랬다. 책을 꼭 한 권을 다 읽어야 다음 책으로 넘어갔다. 이것이 나쁜 습관은 아니지만, 많은 책을 보고 싶었던 터라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독서에 관한 책을 참고했다. 많은 독서법 중에 그래도 자신에게 하나는 맞는 게 있다. 나에게 맞는 독서법은 바로 <1만권 독서법>에 나오는 “플로우 리딩”이었다. 그것을 찾은 뒤로 책 한 권을 꼭 다 읽지 않게 되었다.
* 바쁜 사람을 위한 독서법
시간도 없는데 책 한권을 꼭 다 읽어야 하는 강박관념부터 일단 버리자. 지금 내 현실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해결해 줄 책부터 찾아보자. 아무리 바빠도 인터넷 온라인 서점에 접속하거나 시내 큰 서점이나 동네 서점을 방문할 시간은 있다. 컴퓨터 모니터 또는 서점 매대에서 바로 눈에 띄는 책이 지금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고른 책을 구입하자.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남는 자투리 시간에 잠깐씩 이용하는 것이 바쁜 사람을 위한 독서법의 핵심이다. 이 틈새시간에 잠이나 자야겠다는 사람은 그냥 자라. 우선 표지에 있는 제목과 부제를 먼저 확인하자. 눈으로 스캔하면서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제목과 부제에서 간단하게 생각해보자. 그 다음 프롤로그(서문)를 먼저 읽자. 서문에는 저자가 이 책을 쓰게된 동기와 목적, 장 소개가 나온다. 우선 그 내용이라도 정독하자.
다음 목차를 본다. 서문에서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확인했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책의 핵심 메시지나 키워드가 있는 챕터부터 읽는다. 보통 3~4장에 배치되기 때문에 핵심 키워드를 잘 찾아보고 그 챕터의 가장 중요한 꼭지만 읽어도 된다.
보통 한 꼭지가 4~5 페이지 이다. 200페이지 내외 책 전체를 다 읽지 않고 그 꼭지만 읽어도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내용은 목차를 다시 보고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책의 에필로그를 읽고 이 책이 저자에게 바라는 점 등을 읽고 한번 더 핵심 키워드에 대해 정리하면 독서는 끝이다.
이렇게 읽으면 아무리 천천히 읽는 사람이라도 2~3일에 1권은 부담없이 볼 수 있다. 바빠도 책은 꼭 보자. 독서는 힘들고 지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도구가 될 수 있다. 한 페이지를 읽고 거기에 나온 내용을 하나라도 자신의 삶에 적용해서 성과가 난다면 그것이 진짜 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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