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만 꾸는 사람들이 많다
며칠 전 오랜만에 예전 회사에서 일하던 선배와 통화했다.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갑자기 수화기 너머로 한숨 소리부터 들렸다.
“무슨 일 있어요? 선배님 왜 이리 한숨 소리가 크게 들려서.”
“사실 요새 고민이 많아서. 이제 50살이 넘으니까 회사에서도 눈치 보여 더 이상 있기가 불편하네. 예전 나이가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이제 정말 성과를 내지 못하면 회사를 나가애 하는 것이 눈에 보여.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어. 한 평생 이 일만 했는데, 새로운 뭔가를 하는 것이 두려워. 니 소식 가끔 듣고 있었다. 글도 쓰고 책도 출간하면서 여러 일을 한다고. 그래서 오랜만에 어떻게 하면 좋은지 조언도 구할 겸 연락했네.”
“아니에요. 선배님, 저도 마찬가지에요. 회사도 오래다니고 싶지만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지 늘 고민해요. 저는 만약 회사를 나가게 되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30대 중반부터 고민을 했던 거 같아요. 아시다시피 저는 회사를 많이 옮겼잖아요. 자의반 타의반으로 언젠가는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날이 올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하고 싶었던 꿈이 무엇이 있는지부터 찾기 시작했지요.”
“맞아. 사실 나는 어린시절부터 선교사가 되고 싶었어. 지금도 주일에 교회에 가서 봉사할 때마다 보람을 찾거든. 일주일의 피로가 확 풀리는 것 같아.”
“그럼 선배님, 하고 싶은 선교사를 준비해 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에이, 지금은 아니야. 그리고 이제 나이가 들어서 시작하는 것은 무리야.”
“꿈만 계속 꾸고 계실 생각이세요?”
“뭐? 선교사가 되고 싶었으면 진작에 준비했겠지. 먹고 사는 게 바쁘다 보니 시간만 흐르고 그냥 꿈으로만 남았네.”
“아직 인생이 끝나지 않았는데, 선교사가 되고 싶은 꿈은 이제부터라도 준비해서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아니야. 그냥 꿈으로 남길래.”
“네. 선배님! 힘내세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선배의 넋두리를 좀 더 듣다가 통화를 마무리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좀 씁쓸했다. 꿈이 있다면 이제라도 시작하면 되는데, 꿈으로만 남기는 것 같아서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아마 선배처럼 꿈만 꾸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 이제라도 작게 시작하자
작가의 꿈을 키웠다. 2015년 나의 현실은 위에 소개한 선배보다 더 참혹했다. 그 당시 다니던 작은 시행사는 야심차게 추진하던 사업들이 멈추었다. 그 당시 받던 월급이 250만원 정도였다. 예전에 받던 임금의 70% 수준을 받고 새로 일을 배우기 위해 참고 견디는 중이었다.
그런데 그 돈도 못 주는 상황이 되고, 거기서 20%를 더 삭감한다고 다니던 회사 사장이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다시 이직을 알아봐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계속 미루었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아무래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뭔가 변화를 주고 싶은 생각이 앞섰던 것 같다.
조금씩 글을 쓰기 시작했다. 부족한 생각이 들어 글쓰기 책을 읽고, 강의를 찾아 듣기 시작했다. 배운 지식을 적용하여 조금씩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 꿈을 위해 조금씩 시작했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그냥 시작하면 그만이다.
아마도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지금까지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면 아무런 변화도 없었을 것이다.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으니 그냥 꿈은 한낱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꿈은 인생의 변화를 가져오는 힘이 있지만, 그 자체로는 아무런 결과를 낼 수 없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작”하고 계속 “실행”해야 한다. 지금 여기서 시작하면 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꿈만 꾸고 있다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자. 그 한걸음이 위대한 당신의 인생을 바꿀 원동력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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