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몸에게 – 염두연
마흔이 넘으면 몸이 어딘가 하나씩 고장이 나거나 아프다는 말은 선배들에게 많이 들었다. 아직 마흔이 되기 전에는 설마 했는데, 이제 마흔 하고도 5년이 지난 지금 시점이 되니 예전보다 아픈 곳이 더 많아졌다. 한 번 아프거나 다치면 회복이 더디다. 이제부터라도 건강을 잘 챙겨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저자도 바쁜 일상을 살고 있다. 일이 많아서 피곤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뭔가를 배우고 경험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것을 정리하여 타인에게 나누고 알려주는 삶을 살았다. 그러던 2019년 가을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몇 개월 동안 입원하면서 자신의 몸과 건강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그 경험을 토대로 관심을 갖게 되어 정리한 책이다. 안 그래도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 이 시기에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몸을 깨우는 10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바라본다. 몸이 보내는 소리를 경청한다. 향기를 맡고, 안아준다. 내 몸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준다. 말을 걸고, 몸을 세운다. 몸을 깨우면서 살려준다. 마지막으로 몸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렇게 10가지 방법을 사용하면 몸이 보내는 소리를 더 잘 느껴지게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 외에 내 몸을 돌보는 좋은 습관 7가지를 마지막에 소개한다. 호흡을 하고 명상을 한다. 춤을 추고 걷는다. 감정을 잘 다스린다. 글을 쓰고, 놓아준다. 몇 개는 하고 있지만, 호흡과 명상에 좀 더 치중해보고자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몸이 손상되면 몸이 아프다는 사실이다. 몸의 고통은 마음의 병으로 갈 수도 있다. 통증은 몸에 상처가 생겼을 때 말 못 하는 몸을 이루는 조직들이 뇌와 몸에게 보내는 신호이며, 통증은 작은 상처가 더 깊어지지 않도록 치료하라는 메시지다. 더 사랑하며 돌보라고 보내는 경고 시스템이다.”
바쁜 회사일이나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다 보면 가끔 몸이 심하게 피곤할 때가 있다. 나이가 들어서 더 그런지 모르지만 느끼는 정도가 2030시절보다 다르다. 아파도 참고 견디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몸으로 오는 신호를 무시했다가 더 큰 병을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요샌 몸이 주는 신호를 알아차리고, 정말 바쁘지 않으면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운동도 다시 시작하면서 좀 더 건강에 신경을 써야겠다.
“때로는 별일도 아닌 것에 과민하게 반응한다. 몸에 새겨진 나쁜 기억들이 나를 휘두르고 있었다. 사소한 일상 스트레스도 조절되지 않는 감정에 오르내리며 기억에 사로잡혀 있다. ...내 몸의 나쁜 기억이 어딘가에서 신음하고 있다면 들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나를 힘들게 하는 나쁜 기억들을 만나서 “얼마나 힘들었니?” “내가 도와줄게.” “괜찮아.”라고 달래주고 싶다. 불안과 고통의 기억을 손잡고 하나씩 밖으로 나오는 길을 안내해줘야겠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30대 초반 다니던 회사 업무 강도가 너무 세고, 상사에게 매일 혼나다 보니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많이 마시다 보니 몸에서 이상이 왔다. 생전에 없던 원형탈모까지 생겼다. 몸이 아프니 마음의 병까지 생겼다. 심신이 지치면 먼저 돌볼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학대했다. 그 결과 불안과 고통이 극에 달했다. 지금은 그런 상황이 생기면 글을 쓰고 호흡과 명상을 통해 감정을 가라앉히고 나를 돌아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나서 몸과 건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너무 내 몸에 대해 무관심했다는 반성도 해본다. 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어도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이 끝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고 쓰는 삶을 전파하기 위한 사명을 오랫동안 완수하기 위해서라도 내 몸부터 먼저 챙겨야겠다고 결심한다. 이 책을 통해 사랑하는 내 몸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이 리뷰는 바이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받아 협찬 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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