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지난 5월 말 불과 20대 초반 암에 걸려 투병중 이던 유튜버 꾸밍이 결국 숨을 거두었다. 죽기 얼마 전 이제 마지막 작별인사를 남긴다는 영상을 보고 나서 참 씁쓸했다. 이제 20년 조금 넘게 살았던 그녀다. 그 꽃다운 나이에 하고 싶은 것도 못해 보고 삶을 마감하는 본인의 심정은 어땠을까? 유튜브에 마지막 영상이 올라오고 난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그녀의 부고 소식이 댓글로 전해졌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나조차도 여전히 시간이 많이 남은 것처럼 살고 있다. 앞으로 80살을 산다 해도 이제 살았던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지 않다. 그렇게 따지면 부모님이나 장인 어른은 이제 삶의 후반기를 살고 있다. 매번 인사드릴 때마다 이제 죽음이 가까이 오고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착잡하다. 그만큼 이제 그들과 함께 했던 시간보다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라는 사실이 피부로 와 닿는다.
* 시간은 유한하다
몇 달 전 읽었던 <4000주>라는 책이 있다. 그 책에서 저자는 인간의 수명은 정해져 있고, 80살 까지 산다고 가정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4,000주라고 한다. 즉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80살까지 산다면 4,000주를 사는 것 뿐이다. 이렇게 숫자로 표기하다 보니 짧게 느껴진다. 4,000주를 향해 카운트 다운을 하고 있는 그 상황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나에게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80살 까지 살 수 있을지 그 전에 죽을지 또는 그보다 더 오래 살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에게 얼마나 시간이 주어져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이 더 중요하고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은 당연하다.
*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지금까지 살면서 시간을 낭비하면서 살았던 날도 많다. 2030 시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일 저녁 사람들과 만나 술을 마시고 회포를 풀었다. 사람들을 만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다. 시간을 보낸 후 내 인생에 마이너스가 되는 결과나 행동(숙취, 감정 낭비로 인한 관계 단절 등)이 생기게 되면 그 자체가 낭비인 셈이다.
그렇게 때문에 지금은 하루라도 조금씩 책을 읽고 한 줄이라도 쓰려고 한다. 살아있는 동안 그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에게 맞지 않는 사람들과 만남도 이제 최소화 하고 있다. 나에게 중요한 일부터 먼저 체크하고 그것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고 집중하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 그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자신이 되고 싶고 하고 싶고 갖고 싶은 대상에 많이 투자하자.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수 있으니까. 오늘 주어진 시간에도 감사하고 충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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