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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ul 13. 2022

자신의 감정을 포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 또 화를 냈다      


“좀 하지 말라고. 밤에 왜 이렇게 침대에서 뛰어다녀!”     


9살 둘째 아이가 밤이 늦었는데 자지 않고, 침대에서 뛰어다닌다. 퇴근 후 집에 와보니 잠들어 있었다. 잠깐 또 낮잠을 1시간 정도 자다 보니 밤에 잠이 오지 않는 듯 했다. 피곤했던 나는 또 감정도 예민해졌다. 좋게 몇 번 이야기했지만, 또 욱해버렸다.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내가 아이처럼 감정이 격해졌다. 혼을 내야 하는데 화를 내고 있다.     


더 이상 참지 못할 것 같아서 다른 방에 가서 혼자 누웠다. 그 광경을 지켜본 아내는 왜 혼자 욱해서 아이처럼 구냐고 타박했다. 생각해봐도 몸은 어른이지만 여전히 하는 짓은 아이 같았다. 좋게 타일러서 같이 자는 방법도 있는데, 아내의 말을 듣고 또 후회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느낀 그 감정을 포착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다.      

 * 감정을 포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지금 자신의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포착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글을 써보는 것이다. 지금 내가 격해졌거나 기쁘고 즐겁거나 어떤 감정의 형태로 표출이 되었다고 하자. 지금 바로 노트를 펼치거나 노트북을 열어 그 감정의 순간을 바로 글로 써보자. 화가 났다면 조금 진정하고 써도 좋다.  

    

글로 써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느꼈던 그 감정에서 벗어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요새 자주 아이에게 화를 내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이렇게 나의 감정을 글로 옮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의 감정상태가 어땠는지, 나쁜 감정이었다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등의 생각이 떠오른다. 또 글을 쓰고 나면 위로나 치유를 받을 수 있다.      


오늘 좀 힘든 일이 있거나 자신의 감정 상태가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글을 써보자. 기록하지 않는 감정은 알아차리지 못한 채 그냥 날아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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