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죽마고우? 친구!

by 황상열

2009년 결혼하기 전까지 총각시절은 누구나 그렇듯 연애를 하지 않으면 친구들과 술한잔 하는 것이 일과였던 시절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5년 안팎으로 사회 물도 조금 먹어서 그런지 제법 직장인으로 모습도 갖추어져 나간 시기였다.

나는 원래 태어나고 살았던 곳이 경기도 광명시다. 어릴 때 부산에서 잠깐 살았던 것을 제외하면 결혼전까지 줄곧 광명시 철산동을 벗어난 적이 없다. 학교는 전학을 가서 서울에 있는 학교를 나왔지만, 광명에서 나고 자란 죽마고우들이 더 많다. 20대 시절에는 광명시 철산상업지구나 개봉역 근처 술집에서 한잔씩 기울이고, 노래방 가서 노래도 하고 게임방에서 게임도 같이 즐기곤 했다.

친구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친구는 자주 보지 못하지만 언제든 편하게 보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한다. 결혼하고 이제 다들 먹고 사는 게 바쁘다 보니 1년에 한두번 보는 것도 어려워졌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고 사회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시간이다 보니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편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예전과 달리 사회도 점점 각박해지고 개인주의로 가는 경향도 있다보니 진정한 친구를 만나는 것이 더 어려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오랫동안 우정을 지켜가는 죽마고우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인생이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다.

어제 퇴근길 오랜만에 죽마고우들과 안부차 통화했다. 정말 몇 달만에 전화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반갑게 맞아준다. 다들 사는 게 바쁘고 힘들지만 서로 목소리로 위로하고 받을 수 있어 감사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죽마고우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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